"최신 스마트폰을 가지고 싶어요" (김건우, 16세, 급성골수성백혈병)
*급성골수성백혈병: 비림프구성 또는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골수성 백혈구의 전구세포에서 기원한 악성종양
건우는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투병 중입니다. 약 8개월간의 집중치료를 받은 이후 1~3주에 1번씩 외래진료를 통해 유지치료를 진행 중인데요. 다행히 현재 컨디션은 함께 밖에 나가 외출을 해도 될 정도로 괜찮아졌습니다. 평소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건우는 치료 기간 동안 깨져버린 휴대폰을 바꾸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 건우의 소원이 이뤄지던 날, 건우에게 최고의 날을 선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파티룸을 꾸몄습니다. 식사와 함께 위시데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위시 축하 노래를 부르면서 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했습니다. 이 순간 조용하기만 하던 건우가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건우의 소원인 최신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 그리고 핸드폰 케이스 등이 전달됐습니다. 선물을 받은 건우는 정말 좋아했습니다.
성공적인 위시데이를 마치고 건우로부터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톡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던 건우였는데 소원 성취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열게 되었습니다.
EDM 위시엔젤 3팀 : 홍련경, 전수현, 최수비, 조주은 봉사자
전수현 봉사자 후기
첫 만남 때 건우가 생각보다 낯을 많이 가려서 어떻게 다가가야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고민했었습니다. 그런 고민을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위시데이가 끝나 아쉽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건우가 점점 저희에게 마음을 열고, 위시데이 때는 마스크를 벗고 밝게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또, 좋은 팀원들과 한 팀이 되어 힘들면 서로 도와주고 항상 수고했다며 격려해 활동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난치병 아동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것이 얼마나 좋은 취지인지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직접 활동하면서 경험하고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언제나 밝은 미소로 저희를 반겨주신 어머님, 우리를 생각해주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건우, 우리 팀원들 모두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건우야,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기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