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희는 식욕이 떨어지고 어지럼증이 지속되며 눈 밑도 시퍼렇게 변하였고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검사한 결과 상기 병명을 진단받았습니다. 2차 항암까지 진행하였지만 원인 모를 고열(40도 이상)이 한 달 반 동안 지속되고 간염 소견이 있어 태희 보호자의 뜻에 따라 전원 하게 되었습니다. 전원 후, 2018년 10월 말까지 추가 4차 항암을 지속하였지만 11월 말에 대상포진으로 다시금 입원하고, 2019년 8월까지 혈소판 수치가 낮아 2주에 한 번씩 외래진료를 꾸준히 받았습니다. 현재 태희의 컨디션은 매우 좋으며 혈소판 수치도 정상 범위로 올라오면서 3달에 한 번씩 외래 검진(간과, 혈액내과)을 받고 있으며, 학교에 직접 등교할 정도로 컨디션은 좋은 편입니다.
20년 7월 10일, 태희와 엔젤들의 첫 만남에서는 ‘나를 맞춰봐, 이목구비 맞추기’와 같은 간단한 게임 위주로 진행하였습니다.
위시 엔젤은 태희의 소원을 들어줄 것이라는 명확한 위치를 인지시켜주며 이때부터 위시데이 준비를 시작해 나갔습니다.
두 번째 만남에서 태희에 대해 알아가고 소원 도출을 위해 ‘태희에 대해 A-Z, MBTI의 세계로, 피자 나라 vs 치킨 공주, 소원을 말해봐’와 같은 다양한 코너를 진행하였습니다.
태희의 소원은 의사가 되기, 오로라를 보고 싶어요 등 다양한 소원이 있었지만 갖고 싶은 노트북이 LG 그램으로 명확한 만큼 태희와의 많은 대화 끝에 태희의 소원은 노트북을 갖는 것이 1위의 소원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태희의 소원이 '노트북'으로 결정되었기에, 3차 만남 땐 큰 사이즈 vs 아담한 사이즈, 많은 기능 포함 vs 적당한 기능 포함 등 두 가지 보기에서 한 가지를 고르는 코너와 회사별 노트북 소개 등을 하며 태희가 가장 갖고 싶어 하는 노트북은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위시데이 때 선물로 줄 포토앨범을 만들기 위한, 태희와 함께 찍은 사진이 많이 없어, 사진 찍는 시간도 가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위시데이! 2020년 8월 16일 태희의 위시데이가 있었습니다. 사정상 어머니, 아버지를 제외한 태희와 2명의 동생, 이렇게 총 세 분과 위시데이 파티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동안의 만남에 대해 돌이켜보고, 위시 엔젤의 축하 영상을 본 후, 상장 수여식 및 선물 개봉식이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에어팟 프로를 보고 놀라며 활짝 웃으며 너무 좋아해 주는 태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노트북, 메가패스 등 다른 선물들을 개봉할 때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좋아해 주었습니다.
위시데이의 프로그램은 태희의 가족끼리 더욱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구동성, 칭찬 코너, 텔레파시 게임, 단체 사진 찍는 코너 등으로 구성했습니다. 선물 개봉 후 한껏 밝아진 모습으로 태희를 비롯한 태희의 동생들 모두 위시데이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주었습니다.
태희는 위시데이 날 단지 노트북만 선물 받을 뿐, 다양한 선물과 케이크, 가족 선물, 현수막 제작, 다양한 이벤트 소품들이 준비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노트북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물들이 준비되어 있고, 태희가 좋아하던 배우님의 사인과 음성녹음까지 더욱 풍성하게 준비된 위시데이에 감동을 받은 태희와 태희 가족분들을 보고 위시 엔젤 저희도 매우 행복하고 뿌듯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EDM 위시엔젤 23팀: 김지현, 박혜주, 신하경, 한상민 봉사자
신하경 봉사자
: 힘든 치료 중일지라도 자신의 소원을 이룸으로써 잠시나마 아픔을 잊고 행복만을 느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에, 한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위시 엔젤 활동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감사하게도 위시 엔젤에 합격하여 태희의 소원을 이루는 8월 16일을 잊지 못할 행복한 날로 만들어주기 위해 44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는 회의를 통해 태희를 위한 선물부터 케이크, 현수막, 가족 선물, 앨범 등 많은 것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위시 엔젤 면접 때 말한 “저의 소원은 위시 엔젤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라는 저의 포부를 책임지기 위해 활동에 더 열심히 임했던 것 같습니다. 분명 태희를 위해 시작한 활동이었지만 활동을 하며 오히려 저에게 더 좋은 잊지 못할 값진 추억으로 돌아왔던 것 같습니다. 활동을 하며 세상은 너무나 따뜻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좋은 사람들 또한 많다는 것을 알게 된 올해 가장 잘한 일이자 너무 행복하고 값졌던 활동이었습니다.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희들의 회의부터 만남까지, 코로나로 인해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이지만 비대면이어도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다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힘든 날이 있더라도 위시데이를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위시데이를 태희에게 선물해 줄 수 있었다면 좋겠습니다.
활동을 하며 팀원들에게, 이러한 상황에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늦은 시간 연락드려도 친절히 하나하나 답변해 주셨던 간사님, 새콤달콤 팀을 이끌기 위해 너무 큰 노력을 해주셨던 지현 팀장님, 새콤달콤의 분위기 메이커, 아이디어 브레인이었던 혜주 총무님, 너무 열심히 하는 모습 덕분에 다른 팀원들도 의지를 불태우게 만들어 주신 사진 담당 상민님까지 한 분 한 분 덕분에 밝게 웃어주는 태희를 보며 위시데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낯을 가리던 태희였지만 위시데이 날에는 대답도 잘해주고, 밝게 웃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던 태희를 보며 한 아이에게 큰 도움을 주었구나 태희에게도 잊지 못할 날을 선물해 주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태희에게도 저에게도 잊지 못할 아주 값진 추억을 만들어주신 JYP Entertainment,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팀원들에게 큰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