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랑 같이 마인크래프트 할 수 있는 노트북이 갖고 싶어요" (임영재(가명), 6세, 섬유증을 동반한 간질성 폐렴)
*간질성 폐렴: 폐포 벽과 폐포 주위 조직을 침범하는 비감염성의 염증성 질환
드디어 영재와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첫 만남 때 영재는 형 민재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처음이라 다들 서먹하고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서로 인사를 하고 간단한 엔젤 퀴즈, 영재와 민재 맞추기 게임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면서 어색한 분위기는 금새 사라졌습니다. 이날 영재는 또봇과 노트북 중에서 많은 고민했습니다. 2차방문은 영재와 가까워 지기 위해 웨이브로 게임을 했습니다. 영재와 민재와 함께 드로잉 게임, 악어게임, 두더지 게임을 하며 아이들과 훨씬 가까워 졌습니다. 특히 영재가 악어게임을 엄청 좋아했습니다. 웨이브에서 게임을 마친 후 구글미트로 넘어가 고르기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민재는 노트북이 좋다고 말했고, 영재는 또봇친구들의 마음까지 생각하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3차방문날, 이 날은 정말 특별한 날인 바로바로 영재의 생일입니다. 엔젤들은 영재에게 생일선물과 케이크를 전해주고 생일 축하를 했습니다. 영재의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보였습니다.
기분이 좋은 영재와 함께 '소원을 말해봐' 시간을 통해 형과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는 노트북을 갖고 싶다는 소원을 도출해냈습니다. 그래서 엔젤들은 준비한 또 다른 피피티인 '나만의 노트북 찾기'를 통해 영재의 취향을 알아갔습니다. 이 시간을 마치고 '음식 이상형 월드컵'을 통해 영재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영재의 기분이 너무 좋아보여 엔젤들 역시 기분이 너무 좋은 날이었습니다. 영재와 많이 친해진 4차 방문에서는 본격적으로 위시데이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좋아하는 것 고르기'라는 시간에 영재에게 노트북 파우치, 음식, 마인크래프트 에디션 등을 물어보며 영재의 취향을 확실히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에서 영재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영재가 위시데이를 상상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시간입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영재의 엄청 진지한 모습을 보며 환상적인 그림 실력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림을 너무 잘 그렸으며 설명까지 해주는 영재였습니다.
5차 방문에서는 오랜만에 영재와 민재 퀴즈 맞히기를 했습니다. 엔젤들이 영재 민재의 퀴즈를 너무 잘 맞춰 영재와 민재가 엄청 당황했습니다. 특히 영재는 정답을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퀴즈 중간에 나오는 엔젤들 퀴즈를 영재와 민재가 너~무 잘 맟춰주고 기억해주고 있어 감동을 받았습니다. 곧 이어 틀린그림 찾기를 했습니다. 총 3개의 그림을 준비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잘 찾아줬습니다. 민재와 위시데이 전 마지막 만남에서 우리는 '확대게임 퀴즈'와 '영재, 민재 작품 감상시간'을 가졌습니다. 확대게임에서는 음식과 영재, 민재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맞췄습니다. 캐릭터는 딱 보자마자 바로 맞춰 깜짝 놀랐습니다. 다음 영재와 민재가 그동안 만들었던 작품들을 봤습니다. 너~~무 잘 만들었습니다. 영재, 민재의 재주에 놀란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드디어 영재와 엔젤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위시데이 날입니다. 시간에 맞춰 선물들을 보내면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엔젤들이 보내드린 물품으로 부모님께서 집을 예쁘게 꾸며 주셨습니다. 드디어 위시데이 시간이 되었습니다. 영재와 민재는 정~말 행복한 모습으로 엔젤들을 맞이해줬습니다. 먼저, 영재의 위시데이를 축하하면서 위시데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상장수여식'. 영재와 가족들에게 상장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최고의 친구상', '뭐든지 할 수 있상', '최고의 부모님상'을 드렸습니다. 상장을 받아 기쁜 아이들은 상장을 머리에 올리는 장난도 쳤습니다. 곧이어 감동의 시간인 부모님의 편지 전달이 있었습니다. 평소 전하지 못한 마음을 전하는 자리라 편지를 읽는 아버님은 울먹이시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ㅜㅜ 어머님도 편지를 읽으시고 영재와 민재가 답할 차례였습니다. 아이들은 많이 부끄러운지 망설이다가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고 숨어버렸습니다. 정말 훈훈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다음은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선물 증정식입니다. 엔젤들이 정성스럽게 포장한 선물을 영재와 민재가 거침없이 팍 팍 뜯어버렸습니다. 선물을 받아 신난 아이들은 “감사합니다”라고 엔젤들에게 이야기하고 “신이나~ 신이나~”라며 즐거워했습니다.
특히 헤드셋을 너무 좋아해 계속 쓰고 있었습니다. 부모님도 좋아하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선물 증정식이 끝나고 서약서를 읽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민재가 먼저 읽고, 아버님과 민재의 도움으로 영재도 서약서를 끝까지 읽었습니다. 서약서를 읽으니 이제 헤어질 시간이 되었습니다. 영재도 이제 헤어짐을 아는지 아까와는 달리 조용했습니다.ㅜㅜ 영재와 민재에게 이제 마지막이라고 말을 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위시데이를 마쳤습니다.

EDM 위시엔젤 6팀: 정예진, 강다솜, 황희영, 오승우 봉사자
황희영 봉사자
: 대학생이 되고 나서 정말 오랜만에 하는 봉사활동이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에게 소원도출을 잘 이끌어낼 수 있을까 고민이 컸습니다. 하지만 정말 누구보다 착하고 귀엽고 활발한 우리 위시키드 영재를 만나게 되어 내가 왜 그런 고민을 했을까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재가 잘 따라주고 함께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영재와 영재의 형인 민재 그리고 영재의 부모님과 매주 한 번씩 온라인 방문 시간을 보내며 오히려 제가 더 행복하고 느낀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영재아버님께서 위시데이 당일에 엔젤들에게 말씀해주신게 있습니다. "영재가 아프기 전까진 봉사활동하는거에 별 생각도 관심도 없었어요. 하지만 선생님들이 영재위해주시는걸 보며 생각이 많이 달라지고 나도 노력해야겠다 싶었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내가 했던 작은 행동들이 누군가에겐 정말 큰 행복으로 다가갈 수 있구나, 그리고 누군가의 생각도 움직이일 수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또한, 나에겐 당연했던 일상들을 누군가는 간절히 원하는데 그런 사람들을 외면하지말고 나의 일상의 한 부분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모든게 서툴었던 저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메이크어위시재단, JYP엔터테인먼트, 간사님들과 위시윙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더 멋진 위시데이를 위해 끝까지 힘써주신 천사아띠 엔젤들 예진엔젤, 다솜엔젤, 승우엔젤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 삶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어준 영재, 민재, 영재부모님 모두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올해 여름방학의 두 달을 위시엔젤로 채운건 저의 자랑이자 행복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