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우찬이는 기침이 점차 심해져 혈액검사를 실시해본 결과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1년간 항암치료를 씩씩하게 받고, 2019년 12월부터는 2주에 한 번씩 외래진료를 받고 있어요.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운 우찬이는 활발한 성격으로 뛰어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자신의 관심사에 있어서 아는 것이 많고, 몰랐던 것은 알아가고 싶어해요. 또한 우찬이는 용감해서 직접 경험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아요.
우찬이의 소원은 사육사 체험 및 놀이기구 타기입니다. 치타, 판다, 기린과 직접 교감할 수 있는 사육사가 되고 싶다고 해요. 그리고 어렸을 적 아쉽게 타지 못한 롤러코스터를 타보고 싶다고 했어요. 그렇게 저희는 우찬이가 좋아하는 동물과 롤러코스터가 있는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에서 우찬이의 소중한 꿈을 이루어 줄 수 있었습니다
하늘이 화창하던 10월 22일, 우찬이의 위시데이가 에버랜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정문 앞에서 모여 첫 관람 코스였던 판다월드로 이동하기 전, 우찬이를 위해 준비한 예쁜 풍선과 망원경을 선물해주었답니다!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생각보다 빨리 판다월드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사전에 다양한 영상을 보며 미리 에버랜드 동물들에 대해 공부해온 우찬이는 저에게 판다 이름을 설명해줌과 더불어 선물 받은 망원경을 토대로 판다를 정말 세심하게 관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다음으로 이동할 장소는 로스트 밸리였는데요. 이동하는 동안 정말 많은 동물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 중에 우찬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동물들이 있었는데 바로 호랑이 친구들이었답니다. 호랑이가 보자마자 눈을 떼지 못하였던 우찬이는 다음장소로 이동하기 전까지 호랑이들을 계속 관람하였답니다.
로스트 밸리 쪽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사육사 의상으로 환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사육사 옷을 어색해 했으나 나중에는 위시엔젤 누나, 형들에게 사육사가 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사진을 찍자고 하니 스스럼없이 브이를 지어주기도 하였답니다! 로스트 밸리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에는 봉사자가 참여할 수 없음에 따라 저희는 로스트 밸리 교육장에 남아 우찬이의 잊지 못할 위시데이를 위해 열심히 파티장을 꾸며 보았습니다. 이 후에 우찬이에게 로스트 밸리에서 했던 기린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과 친칠라가 기억에 남는다며 덕분에 정말 즐거웠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로스트 밸리에서의 체험이 끝나고 본격적인 위시데이 파티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명예 사육사 임명장과 부모님들께서 준비해주신 상을 우찬이에게 전달해줄 수 있었는데요, 우찬이에게 직접 작성한 상을 읽어주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위시엔젤 봉사팀은 명예사육사로 임명된 우찬이의 모습을 보며 ‘이렇게 자신의 꿈을 응원하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꼭 원하는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