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선수를 만나고 싶어요!
신민석/만16세/악성림프종
* 면역체계인 림프계 악성 증식으로 생기는 암으로, 백혈병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암
중 하나.
민석이는 악성림프종을 진단받은 후 즉시 척수항암치료를 시작하였는데, 치료 중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뇌병증(뇌혈관 수축 등)이 발생하여 오른쪽 편마비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한 때는 말도 어눌하고 단어를 문장으로 이야기 하는게 어려울 정도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요! 소원 도출을 할 때만 해도 손떨림이 있고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아 글씨를 작게 쓰거나 섬세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어려운 상태였지만 계속해서 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점차 나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현재는 유지치료를 진행하며 점점 컨디션을 회복하는 중입니다.
평소에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민석이는 컴퓨터 게임을 매우 좋아합니다. 롤, 그리고 배틀그라운드를 즐겨하는데요. 특히 친구들과 게임하는 것을
좋아해 PC방에 종종 가곤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컴퓨터
게임을 즐겨하는 민석이에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니! 민석이의 소원은 바로 좋아하는 프로게이머인
페이커 선수를 만나 함께 게임을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수줍음이 많고 낯을 가리는 성격이지만, 집에서는 무뚝뚝한 사춘기 아들이 아닌 애교 넘치는 귀염둥이 막내 아들인 민석이. 페이커 선수를 만나기 위해 오래 기다렸는데도 불구하고 민석이는 페이커 선수와의 만남도 가능하고 페이커 선수가
실제로 참가하는 경기장에 초대까지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설렘을 가득 안고 창원에서 서울까지 한달음에 와주었습니다.
페이커 만남 소원 도출
봉사팀은 민석이가 좋아하는 게임을 같이 하면서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였고, 소원은
민석이와 버킷리스트 및 소원 마인드맵 나눔, 위시부르마블을 진행하며 도출하였습니다. 민석이는 수줍음도 많고 낯을 가려 많은 말을 해준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에 대해 이야기할 때만큼은 눈을 빛내기도 하고 가장 높은 호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페이커
선수와의 만남과 게임을 같이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에는 큰 반응은 없어도 좋아하는 기색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모습에 민석이가 정말로 페이커 선수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랜 기다림
페이커 선수를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은 전해 들었지만 페이커 선수와 소속팀 T1
또한 코로나의 여파를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또한 현역 경기를 뛰는 선수인만큼 페이커
선수와의 만남은 조금씩 지연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약 1년여의
기다림 끝에 민석이는 결국 페이커 선수와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게임까지는 함께 하지 못하지만, 페이커 선수와 T1 선수들이 참가하는 경기에 초대받아 경기도 보고, 롤파크 견학도 하며, 페이커 선수와 따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두근두근 위시데이 : 롤파크 방문
경기는 광화문에 있는 롤파크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창원에서 올라온
민석이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경기장을 방문하였습니다.
롤파크의
티켓을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데, 직접 T1 소속사의
초대를 받은 민석이는 당당하게 입장하여 경기장에 자리잡아 경기를 관람하였습니다.
흥미진진한 경기진행 후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T1 선수들은 기꺼이 시간을 내어 밝은 모습으로 민석이를 맞아주었습니다. 민석이는 페이커를 만나기를 희망하는 또 다른 위시키드와 함께 페이커 선수와 T1 선수들을 만나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누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부끄러움 많은 민석이는 많은 말은 없어도 연신 얼굴에 밝은 표정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민석이가 매순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이 느껴져 매우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홍상현 봉사자 후기
나에게 굉장히 뜻 깊었던 활동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쉽지 않았고, 창의력이 필요했던 활동이었던 것 같다. 만남을 할 때마다, 새로운 콘텐츠를 구상하고, 위시데이 계획 과정을 구상하는 것이 쉽진 않았지만, 마지막 위시데이 때, 위시키드가 웃는 표정을 보고 정말 보람찼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과정이 곧 나의 행복이었다. 또한, 팀장으로서 많이 부족했던 것 같은데, 팀원 모두가 불평 없이 잘 도와줘서 위시데이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성공적인 위시데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신 간사님, 윙, 엔젤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김정민 봉사자 후기
책임감보다는 즐거운 마음이 컸던 시작과는 달리 위시엔젤이라는 직책과 이 활동들은 책임감이 더욱 필요했던 활동이었던 것 같다. 활동을 하며 팀원들과 함께 위시데이를 위한 아이디어를 짜고 계획하는 것이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보람찼다. 너무나도 좋은 팀원들을 만났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한 마음으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위시데이를 맞이한 위시키드와 가족들의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고 감동스러웠다. 위시엔젤로서의 활동은 시간이 지나도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일 것 같다.
한예송 봉사자 후기
민석이와 라온제나 팀원들과 함께한 시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갔다. 민석이를 만나기 위해 준비했던 과정들이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었지만, 돌이켜보면 모두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너무 좋은 팀원들을 만나 세 명이지만 셋이 똘똘 뭉쳐 위시데이까지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힘든 투병 기간 중 라온제나 덕분에 웃고 행복한 순간들이 조금이라도 민석이에게 생겼다면, 그것만으로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하고 행복하다. 나에게 위시엔젤 활동이 대학생 시절 중 가장 잊지 못할 활동으로 자리 남을 것 같다.
위시키드 가족 메시지
감사합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민석이가 많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행복했습니다! 민석이의 소원을 이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족들을 위한 식사와 상장까지 너무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위시엔젤분들과 민석이가 직접 만날 순 없었지만, 위시엔젤분들의 따뜻한 마음은 잘 전달받았습니다. 덕분에 민석이와 가족들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