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초등학생! 나만의 방을 갖고 싶어요! (이유라(가명), 8세 신경모세포종)
*신경모세포종: 주로 신경계에서 기원하는 악성종양, 주로 소아에게 발생함
유라의 소원은 JYP Fan's EDM 체크카드를 통해 후원해주신 금액을 사용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 중인 유라는 어른들도 힘들어하는 항암치료를 무려 9차례나 받았습니다. 힘든 날도 있었지만 씩씩하게 모든 치료과정을 거뜬히 이겨낸 덕분에, 지금은 3개월에 1번씩 병원에 가서 경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유라는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지만 자기표현을 잘하는 솔직한 성격입니다. 좋아하는 것은 아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솔직한 아이입니다.
이런 유라는 초등학생이 되면서 나만의 독립적인 공간을 가지고 싶어 하였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 엄마, 아빠가 만들어준 오빠 방을 보면서 오빠와 똑같은 방을 갖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20.10.05 <1차 만남>
첫 번째 만남은 유라와 새콤달콤 팀이 친해지고, 유라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나를 맞춰봐’, ‘돌려 돌려 돌림판’ 코너를 진행하였습니다. 재단 및 봉사자 소개를 하고, 앞으로 진행될 활동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저희들의 역할을 인지시켜주었습니다.
20.10.31 <2차 만남>
유라의 2번째 소원은 할로윈 데이 때 집을 꾸미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라에게 할로윈 소품을 미리 보내준 후, 할로윈 분위기를 내며 할로윈 데이 날 2차 만남을 진행하였습니다.
괴짜 수집가, 할로윈 보물찾기 게임, 할로윈 데이 그림 그리기, 포토타임 등을 가지며 2차 만남 및 할로윈 파티를 진행하였습니다.
20.11.03 <3차 만남>
유라와의 만남을 가지며 유라의 첫 번째 소원은 책상, 책장, 옷장을 갖는 것으로 명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3번째 만남에서는 봉사자들의 방을 소개하고, 여러 브랜드 및 디자인의 가구를 보여주고, 유라가 원하는 방의 모습을 그려보며 소원에 대해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1.08 <4차 만남>
유라의 소원 도출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어 위시데이 전 마지막 만남으로 계획하였습니다. 더욱 풍성한 위시데이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진 자료를 보여주며, 유라가 꿈꾸는 위시데이는 어떤 것인지, 유라의 취향은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만남에서도 다양한 사진 찍는 코너를 만들어 유라와 봉사자들 간의 많은 추억을 쌓았던 시간이었습니다.
20.12.25 <위시데이>
2020년 12월 25일 태희의 위시데이가 있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유라 오빠 원빈이와 주인공 유라까지 가족 네 분 모두와 새콤달콤 팀이 함께 위시데이에 참여하였습니다.
유라는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고 싶다는 소원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위시데이와 크리스마스의 날짜를 맞추어 위시데이 x 크리스마스를 진행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 파티 용품을 미리 보내주어 유라가 집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미리 유라에게 가구 및 방 꾸미기 소품을 보내주어 이미 예쁘게 꾸며져 있는 유라의 방, 유라의 집에서 위시데이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동안 활동에 대해 돌아보고, 위시데이 축하 영상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며 위시데이를 시작하였습니다. 유라가 직접 부모님과 오빠에게 상장을 전달하는 시간도 갖고, 미리 선물해 준 용품들로 꾸며져 있는 유라의 방을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라는 자신의 방을 소개헤줄 때 매우 행복해하였습니다.
이렇게 1부를 마치고 위시데이와 크리스마스 파티를 함께 즐기기 위해, 유라 가족분들 모두 산타 복장으로 갈아입은 후 위시데이 2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위시데이인 만큼 가족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도록 이구동성 게임 코너와, 평소에는 하지 못했던 고마움과 기쁨을 전하는 칭찬하기 코너를 진행하였습니다. 게임이 끝난 후, 행복하고 뜻깊은 날 추억을 남기기 위하여 다양한 포즈로 가족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시데이 이름에 맞게 서로의 2021년 소원을 들어보며 위시데이를 마쳤습니다.
유라와 4번의 만남을 가지며 유라는 밝은 아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힘든 시기가 있었음에도 유라는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저희를 반겨주었고,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위시데이 때도 밝은 모습으로 저희에게 인사해주었습니다. 유라와 만났던 날 모두 유라는 즐거워해 줬지만, 위시데이였던 12월 25일은 더욱더 밝고 행복한 모습으로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고, 위시데이를 즐겨주었습니다. 유라뿐 아니라 유라 가족분들이 모두 웃으며 즐겁게 위시데이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위시데이가 끝난 후 어머님께 받은 사진은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유라가 저희와의 만남을 좋아해 주었고, 위시데이를 행복하고 알차게 잘 즐겨줬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신하경 봉사자
26기 위시엔젤 단기봉사를 마치며 한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는 것, 소원을 이루어주는 것이,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어 정기봉사팀을 신청하였습니다.
처음 배정받은 어린 나이의 아이여서 유라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함께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막막하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해준 팀원과 수인 대리님, 항상 저희와의 만남을 즐거워해준 유라 덕분에 원활하게 활동이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활동은 지난 위시엔젤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수월하게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수월하게 활동이 진행되는 탓 때문인지 ‘나는 이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건가? 유라를 위해 나는 어떤 걸 해줬을까? 유라는 진심으로 행복해할까?’ 등의 자기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어 작은 부분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유라를 생각하며 활동하였는데, 이런 마음이 유라에게는 어떻게 다가갔을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위시데이를 하며,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유라,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신 가족분들을 보며 이런 저의 무거운 마음을 좀 덜을 수 있었습니다.
유라와의 위시데이는 끝이 났고 그동안 유라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은 맞았지만, 유라에게는 잊지 못할 행복한 날이 되었을지, 유라가 꿈꾸던 것은 이런 게 맞았을지 다양한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위시키드에게 더 행복한 날, 설레는 날을 선물해 줄 수 있을지 앞으로 더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위시데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