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노트북을 갖고 싶어요" (김지은, 18세, 횡문근육종)
*횡문근육종: 근육에 생기는 암으로, 횡문근으로 분화될 미성숙 태아 조직에서 유래되는 악성종양
지은이는 횡문근육종을 진단받고 병원과 집을 오가며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근데 저희와 첫 만남을 가질 때는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을 한 상태여서 저희 모두 지은이의 몸 상태에 대해 걱정을 했지만, 현재는 많이 좋아져 퇴원을 했으며, 요즘은 통원치료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은이는 힘든 항암치료를 뜨개질, 비즈, 컬러링북, 드라마 시청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이용해 시간을 알차게 쓰며 건강하게 극복하는 착하고 예쁜 아이입니다. 이런 지은이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어른스러운 태도는 우리 엔젤들을 감동시키기도 했습니다.
1차 방문 2020.7.21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지은이와 소원도출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엔젤들과 지은이와의 유대감 형성을 위해 위시마블, 소원도출북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며 화장이나 옷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차 방문 2020.8.3
미리 보내 놓았던 소원도출북에 있는 내용을 토대로, 지은이가 원하는 것들을 추려보았고 그에 따른 밸런스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동안 소원으로 하고 싶었던 여러가지 중 지은이가 자기의 노트북이 매우 무겁기 때문에 들고다니기 편리한 새 노트북이 제일 갖고 싶다고 하였고, 최종소원을 ‘노트북'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노트북에 대해서도 밸런스 게임을 진행해 지은이가 성능이 좋고 가벼운 노트북을 원한다는 것을 도출했습니다.
3차 방문 2020.8.19
본격적으로 위시데이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지은이 나이대를 고려하여, 서프라이즈보다는 지은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꾸며주기 위해 위시데이의 분위기, 음식, 가족선물 등을 같이 의논하는 방향으로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때 지은이의 취향을 고려해서 뽑은 노트북 후보들을 같이 살펴보며위시데이를 꾸며보았습니다.
4차 방문 2020. 09.10
소원도출이 끝나고 위시데이만 준비하면 되는 상황 가운데 지은이에게 더 많고 예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요즘 유행하고 있는 '인생네컷'을 떠올렸습니다. 온라인으로나마 지은이와 더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그 사진들을 포토북에 함께 넣어주면 더욱 풍성한 추억북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은이가 퇴원을 할 수 있게 되어, 퇴원하고 바로 그 다음주인 9월 25일에 위시데이를 진행했습니다.
위시데이가 늦은 저녁에 시작되기 때문에, 가족끼리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드리고 싶어서 실시간 참여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대신 큐카드를 만들고 선물에도 “n번째 순서에 열어주세요”라는 스티커를 붙여, 저희 없이도 지은이와 가족분들이 원활하게 위시데이를 진행하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배달지연, 큐카드 혼동 등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해, 실시간으로 저희가 지은이에게 위시데이 상황을 전달받으면서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케이터링 서비스와 치킨, 피자로 저녁식사를 한 후, 위시데이 축하영상을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가족 상장 및 선물 수여, 편지 증정식을 가지며 가족간의 사랑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다음으로 폴라로이드 카메라, USB, 마우스, 헤드폰, 가장 중요한 노트북까지 다양한 위시물품들을 언박싱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위시데이를 마무리했습니다! 저희가 함께 하지 못했는데도 큐카드대로 잘 진행해준 지은이와 가족분들에게 감사하고, 저희도 이런 뜻깊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EDM 위시엔젤 13팀: 홍연주, 이유리, 두나영, 최은다 봉사자
최은다 봉사자
일단 제 첫번째 대외활동이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매우 기쁩니다! 위시엔젤은 제가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꾸준히 하고 싶어했던 활동인데 이렇게 26기로 활동도 하고, 마지막 후기까지 작성하게 되니 만감이 교차하기도 합니다. 활동 초반에는 ‘내가 방학동안 온전히 지은이에게 집중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은이의 행복을 위해 이리저리 노력하는 저를 보며 지은이 덕분에 저도 몰랐던 새로운 모습들을 알아가는 듯하여 좋았습니다. 위시키드에게 삶의 의지를 되찾게 해주고 싶어서 지원한 활동이였는데 막상 활동을 해보니까 오히려 제가 더 성장한 듯 싶습니다. 정말로 지은이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어른스러운 태도는 오히려 제가 더 배워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제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지냈던 2개월이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번 위시엔젤 활동은 제 자신을 성장시키고 저의 내면을 꽉 채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한 위시엔젤 활동을 하면서 막히는 부분도 많고, 시간에 쫒겨 벅찼던 순간들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많은 조언들과 도움을 준 우리 위시엔젤 언니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비대면으로 진행이 되어 만나지 못한 게 참 아쉽지만 엔젤분들이 있어 이번 활동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희를 위로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조언해주신 우리 엔젤윙 선배님, 간사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3개월동안 덕분에 정말 따뜻했습니다. 함께 해주신 분들 모두 다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