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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nteer letter
우리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노트북을 갖고 싶어요" (윤희인(가명), 14세, 골육종) 
*골육종: 뼈에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 종양

저희 26WA9팀은 7월 12일부로 윤희인 위시키드를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희인이가 내향적인 성격이며 다소 낯가림이 있다는 사전 정보를 숙지한 뒤, 첫 만남에서 위시엔젤들을 낯설어할 수도 있으니 먼저 희인이와 위시엔젤 서로를 알아가볼 수 있는 간단한 게임들을 준비했답니다.
그래서 희인이가 방탄소년단을 좋아한다는 사전 정보를 바탕으로 방탄소년단에 대한 TMI퀴즈들을 준비했습니다. 거의 모든 문제를 다 맞힐 정도로 희인이가 정말 BTS골수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점을 통해 향후 위시데이나 첫 방문 선물을 계획할 때 방탄소년단 관련 선물들을 보내면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답니다. 실제로 첫만남 선물 중에 BT21샵에서 판매중인 쿠션, 필기구 등을 함께 보냈더니 희인이가 정말 좋아했습니다! 또한 희인이와 대화를 통해 희인이가 동생과 사이좋게 지내고 같이 게임을 자주 즐겨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어서 동생과 함께 즐길만한 보드게임도 선물해주었습니다. 또한 만나서 반갑다는 내용으로 저희 위시엔젤의 진심을 담아 편지카드를 작성해 함께 동봉하였습니다. 이후 만남들에서 희인이가 동생 및 사촌동생들과 친밀도가 높고,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자주 표현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위시데이 날 희인이뿐만 아니라 희인이가 가족을 위한 선물들을 전할 수 있게끔 저희가 지원해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위시데이 날 희인이 의견을 바탕으로 가족 선물도 보내주었습니다.) 또한 가족여행으로 제주도 등 바닷가로 여행을 많이 갔다고 했는데 현재는 갈 수 없어 많이 아쉽다는 의사를 표현했기에 위시데이날 바닷가로 여행, 바캉스를 떠난 느낌의 컨셉을 잡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첫 만남 이후에도 여러 번 희인이와의 만남을 통해서 희인이가 가족에 대한 애정이 높은, 매우 사려깊은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하고싶다거나 가족들에게 편지를 써서 그동안 고마웠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저희에게 제시해주었고, 이를 통해 대견하고 기특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희인이는 창의적이며 섬세한 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희인이는 자신을 내성적인 아이라고 저희에게 소개했지만 저희 위시엔젤이 봤을 땐 그만큼 창의적이며, 섬세한 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희인이는 취미로 책을 읽거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전해주었고, 실제로 해단식에서 저희 위시엔젤들의 얼굴을 캐릭터로 그려서 표현해줘서 정말 감동받았답니다. 또한 희인이가 소원여권에 위시엔젤 캐릭터를 그린적이 있는데 위시데이날 실제로 그 캐릭터가 그려진 케이크를 맞춤제작하여 선물했답니다. 이처럼 희인이는 본인의 감정을 밖으로 티는 잘 안내지만 본인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고마움과 사랑을 전하는 아이라고 생각됩니다.
 
8월 23일 위시데이 당일,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파티 시작 시간인 5시를 기다렸습니다. 우리 위시엔젤들은 3시 30분부터 모여서 대본을 작성하며 리허설을 했고, 위시데이 축하 노래와 호응 유도를 어떻게 할지도 함께 고민했습니다. 희인이를 위한 파티이고, 코로나 때문에 비록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파티였지만 우리들의 설렘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희인이는 조금 낯을 가리고 감정을 작게 표현하는 귀여운 아이라서 위시데이 날에 선물을 받고 나면 어떤 반응을 보여줄 지 그 미소를 볼 생각에도 설렜습니다. 위시데이를 시작하고 처음 뵙는 희인이의 부모님과 희인이 동생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어머니께서 파티가 준비 된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시며 저희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그에 저희 위시엔젤들이 코로나 때문에 직접 가서 함께 도와주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며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집안에 뜬금없이 큰 튜브들을 보낸 이유로 희인이의 두 번째 소원이 가족들과 바닷가로 여행 가는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를 내보고자 했다고 설명 드렸습니다. 
위시데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케이크를 가져와 위시데이 축하송을 함께 불렀습니다. 영상이라 버퍼링이 조금 걸리는 터라 조금 버벅 거리는 상태로 다같이 노래를 불렀지만, 그렇게 소소한 것마저 위시데이라 그런지 즐겁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케이크 디자인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렸는데, 소원여권을 작성할 때 희인이가 작게 위시엔젤을 그려준 것이 너무나도 귀여워서 그 캐릭터를 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노트북 개봉을 하기에 앞서 희인이가 노트북과 관련된 서약서를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희인이는 공부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관심 분야에 노트북을 유용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희인이가 노트북을 열면서 활짝 웃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저희 위시엔젤들도 너무나도 행복했답니다. 다 같이 화상으로 기념 사진도 남기고, 다음 순서로 가족들의 상장 수여식을 진행했습니다. 이 때부터 가족들도, 저희 위시엔젤들도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희인이를 시작으로 아버지, 어머니, 동생에게 상장을 수여했는데, 어머니가 ‘그냥 계속 눈물이 난다’면서 입은 웃으셨지만 눈으로는 계속 우셨습니다. 그래서 상장의 내용을 읽는 위시엔젤들의 눈에도 눈물이 차오르고 가슴이 먹먹 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위시키드의 가족들 마음을 저희가 완전히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는 게 느껴지는 따뜻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위시엔젤이 깜짝 선물로 준비한 가족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쓴 편지를 나눠가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가 가족 구성원들 각각에게 연락을 드려 편지 내용을 받은 것이라 가족분들은 위시데이날 처음 편지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가족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했는데, 끝나고 부모님께서 이렇게 평소에 잘 하지 못할 말을 편지로 나눌 수 있도록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정말 그간의 고생이 싹 가시는 말씀이었습니다.
또한 희인이가 가족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개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스터리 박스는 위시엔젤이 명명한 것으로 그 안에는 가족 선물이 들어있었습니다. 부모님 선물부터 함께 뜯어보는 시간을 가진 뒤 선물의 의미를 설명해드리고, 뒤이어 성욱이의 선물 그리고 희인이에게도 깜짝선물로 위시엔젤들이 준비한 것들을 함께 뜯어보고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다음 순서로 위시데이를 기념하여 희인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선물을 개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각의 선물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취지를 설명 드렸습니다. 부모님께서 이렇게 선물을 많이 해줘도 되는 것이냐고 깜짝 놀래면서 감사 인사를 하셨고, 저희 마음 같아서는 더 많이 해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다시 한 번 위시데이를 축하하며, 맛있는 저녁 식사 배달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려드린 뒤 파티 진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저희 위시엔젤은 위시데이를 준비하며 코로나 때문에 답답하고 막막한 상황도 많이 맞닥뜨렸지만, 그간의 고생을 위시데이를 축하하며 한 방에 날려버린 듯 했습니다. 희인이의 밝은 미소와 가족들이 행복해하며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는 것조차도 괜히 뭉클했고, 이렇게 우리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희인이와 가족들이 위시엔젤들과 함께한 위시데이와 그 외에 모든 화상 만남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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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M 위시엔젤 9팀: 손희진, 이혜인, 이해인, 구혜강 봉사자

손희진 봉사자
: 위시엔젤을 지원할 때, 지원후기에 저의 신념은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그러한 저의 신념이 위시엔젤이 추구하는 가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여서 이 활동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활동을 하면서 저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메이크어위시 재단은 물질적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봉사자까지 성장하게 하는 선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재단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면 저희 봉사자들은 그 나무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활동가였습니다. 여태 여러 활동을 해왔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내가 한 아이와 그 가족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집중했던 활동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봉사자가 오히려 얻어가는 것이 더 많다’라는 말을 위시엔젤 활동을 통해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활동을 하며 고민하고, 웃고, 울고, 행복해 했던 모든 시간들이 저에겐 큰 추억이자 저의 신념에 큰 양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위시가족들이나 재단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우리 26WA09 팀원들도 직접 만날 수는 없어서 그 점이 활동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일심동체로 활동을 했던 우리 팀원들을 만나게 되어 너무나도 영광이었고, 소중한 인연이 생겨서 매우 기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