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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nteer letter
위시키드가 저에게 나눠 준 선한 마음과 함께 저도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더 많이 해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를 갖고 싶어요" (김재훈, 6세, 급성림프구성백혈병)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비림프구성 또는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골수성 백혈구의 전구세포에서 기원한 악성종양

재훈이의 질환 발병 전 여름휴가로 가족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때 재훈이가 몸이 너무 좋지 않아 제주도 여행을 잘 못했다고 합니다. 이후 5차 치료까지 종료 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제주도 여행을 하고 싶다는 소원을 가지고 재단에 제주도 여행을 소원으로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제주도로 여행을 가는 소원이 어려워 새로운 소원을 도출했습니다.
 초반에는 소원의 후보가 많았지만, 재훈이가 취향이 확고해 쉽게 소원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또, 재훈이가 낯을 많이 가렸지만, 만남이 진행될수록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잘해주어 최종적으로 ‘닌텐도 스위치를 갖고 싶어요.’ 소원으로 위시데이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첫 만남인 만큼 재훈이의 소원을 도출하려 하기보다는 재훈이와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위시 엔젤을 소개하고, 간단한 밸런스 게임을 하며 재훈이의 관심사와 취향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에 위시 저니 북 작성에 대해 알려주며 잠깐 소원에 대해 물어보니 닌텐도와 닌텐도 칩을 갖고 싶다고 했고, 미끄럼틀이 달려있는 침대도 갖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1차 만남 때 알아본 재훈이의 취향을 바탕으로 재훈이의 소원을 구체화하기 위한 소원 월드컵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소원 월드컵 진행 결과 ‘닌텐도를 갖고 싶어요’와 ‘유튜버 기리 TV를 만나고 싶어요’가 결승전에 올라가 최종적으로 닌텐도를 갖고 싶어요가 선택되었습니다.
소원 월드컵을 진행하며 전에는 한 번도 이야기해보지 않았던 ‘유튜버 기리 TV 만나기’가 소원의 후보로 올라왔습니다. 같이 소원 월드컵 준결승전에 올라온 '스파이더맨이 되고 싶어요'도 기리 TV 님을 보고 갖게 된 소원으로 기리 TV 님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닌텐도가 재훈이의 소원이 된 이유는 닌텐도가 집에 있지만 형이 주로 사용하는 게임기로, 재훈이만의 닌텐도 게임기를 갖고 싶어 선택했다고 했습니다.

2차 만남 때 재훈이의 소원이 '닌텐도를 갖고 싶어요'로 정해졌기 때문에, 마지막 3차 만남에서는 닌텐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위시데이를 어떻게 꾸밀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을 갖고 싶다고 했고, 닌텐도 액세서리로는 네온 옐로 색깔의 조이콘과 칩케이스를 갖고 싶다고 했습니다. 위시데이 콘셉트는 스파이더맨으로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케이크는 초코케이크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고, 좋아하는 색은 파란색이라고 답해줘서 위시데이를 꾸밀 때 참고했습니다.

2020년 08월 18일, 재훈이의 위시데이를 화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위시데이 전 가족 선물과 재훈이 선물, 현수막 등 선물들을 예쁘게 포장해서 준비해 직접 배송했습니다. 음식도 위시데이가 끝날 시간을 계산해 미리 주문해두었습니다~
‘닌텐도가 갖고 싶어요’가 소원인 재훈이의 위시데이 콘셉트는 ‘스파이더맨’이었습니다. 재훈이가 어벤저스를 좋아하기도 하고 소원의 후보 중 ‘멋진 스파이더맨이 되고 싶어요’가 있던 걸 고려했습니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위시데이였기 때문에 제약이 많아 어떻게 하면 스파이더맨을 콘셉트로 위시데이를 꾸밀 수 있을까 팀원들과 많이 고민했어요. 우선 풍선과 현수막 등 스파이더맨으로 꾸몄고, 식기류도 스파이더맨이 그려있는 걸로 준비했습니다. 또, 위시데이날 재훈이의 옷으로 스파이더맨 옷을 선물해 줬습니다~재훈이가 진짜 스파이더맨인 것처럼 스파이더맨 옷을 입히고 선물을 얻기 위한 게임들도 진행했습니다.퀴즈나 미션을 성공할 때마다 선물을 주는 방식으로 준비했어요. 위시데이 당일에는 재단 측에서 보내주신 어벤저스 코스프레팀의 축하 영상까지 더해져 스파이더맨 콘셉트의 분위기가 배가 되었어요~
위시데이의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재단 소개를 한 뒤 가족분들께 위시데이를 설명하고 케이크의 촛불 불었습니다. 다 같이 재훈이의 위시데이를 축하하며 위시 축하 노래도 불렀어요. 그 후 게임을 진행하고 상장 수여, 손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게임은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재훈이와 텔레파시 게임하기, 캐릭터 맞추기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게임을 하며 가족 선물과 재훈이 선물을 드렸어요. 또 저희가 준비한 상장을 가족들과 재훈이에게 나눠주고, 가족분이 재훈이를 위해 준비하신 손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후 저희가 준비한 재훈이 위시데이 축하 영상편지와 기리 TV 님이 보내주신 축하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기리 TV 님이 보내주신 영상은 서프라이즈로 보여줬는데 재훈이가 너무 좋아했습니다.마지막으로 재훈이의 소원이었던 닌텐도를 전달했습니다! 닌텐도 케이스 등 닌텐도 주변기기 들고 함께 줬습니다. 재훈이가 게임팩을 받는 게임을 하면서도 닌텐도를 찾았는데, 닌텐도를 주니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아쉽지만 재훈이 가족분들과 위시 엔젤들이 화상으로 단체사진을 찍으며 재훈이의 위시데이를 마무리했습니다.

EDM 위시엔젤 28팀: 김태희, 김태훈, 유하리, 황지원 봉사자

김태훈 봉사자
: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진 활동은 처음 경험하기에 여러모로 걱정과 불안이 있었고, 또 활동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감동의 크기도 대면 활동에 비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정말 운 좋게 모든 일에 착실히 임해주는 좋은 팀원들을 만났고, 보기만 해도 귀여운 위시키드와 친절하고 인간적인 위시키드의 가족분들을 만난 덕분에 이번 위시데이까지의 과정은 정말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특히 가족분들이 진심을 담아 준비해 주신 손 편지를 읽어주실 때는 눈물이 너무 글썽거려서, 비대면으로 함께 있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민과 노력의 과정이 느껴졌던 발대식과 해단식에도 온라인 진행 안에 감동이 있어 고생하신 분들께 감사했습니다.이전까지의 활동에서는 위시키드가 중심이었고, 위시키드를 위한 위시 엔젤의 역할과 서로 간의 관계를 많이 생각했다면,
이번 활동은 어린 위시키드와 온라인으로 만나면서, 매번 함께 만난 위시 가족에 대한 깨달음이 많았던 기수입니다. 어쩌면 때로는 적막감의 시간을 보냈을 가족들이, 위시데이가 끝난 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해주시고, 위시 엔젤들의 진심을 알아주실 때, 준비과정에 있어 다소 지쳤을 수도 있는 팀원들이 이미 다 보상받았다는 표정을 지어주어서, 활동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더 하게 되었습니다.
시국이 좋지 않은 가운데, 가장 좋은 시간으로 기억될 추억을 만들어 준 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