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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nteer letter
그 어떤 방학보다 가장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경찰관이 되고 싶어요" (조유하, 16세, 급성골수성백혈병) 
*급성골수성백혈병: 비림프구성 또는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골수성 백혈구의 전구세포에서 기원한 악성종양

유하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처음 위시엔젤들과 만났을 때는 수줍게 자기소개를 하였지만 점점 만나면 만날수록 밝고 활기차게 자신의 생각을 말해줬습니다. 또한 위시엔젤들이 준비한 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 생각해봤던 것, 하고 싶은 것들을 말해주었습니다. 유하의 꿈은 경찰관이며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맥북을 가지고 싶어 했습니다. 자신의 발병으로 인해 현장 경찰은 할 수 없을거란 낙담도 했지만, 경찰행정관으로서라도 꿈을 이루고 싶어 했습니다. 이러한 유하에게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준비하면 가능하다'는 믿음을 심어주신 광주 북부 경찰서 분들의 도움이 있었고, 소원을 이룬 힘으로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2020년 7월 18일! 유하를 처음 만난 날입니다. 유하와 새롭게 만나게 된 다섯 명의 위시엔젤들이 각자 자기소개를 하고 소개영상에 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유하에게 하고싶었던 말이나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고 서로 공감대를 찾아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유하도 처음에는 어색해하였지만 만남이 끝나갈 쯤엔 밝게 대화에 참여하였습니다.
유하와 두번째 만난 날입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서로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도 하고 지난 첫 만남에서 했던 얘기를 되살려 보기도 하였습니다. '유-하이'라는 팀명도 짓고 유하의 예쁜 보조개를 강조 할 수 있는 팀포즈를 만들었습니다. 두번째 만남에서는 유하의 소원을 더더욱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소원의 이유를 찾기 위해서 위시 부루마블을 진행하였습니다. 2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유하는 여러가지 질문에 고민하면서 최선을 다해 대답해주었고 나머지 위시엔젤들이 유하의 소원을 더욱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유하가 운동을 좋아한다는 것과 친구들을 그리워 한다는 것, 멋진 경찰을 보며 꿈을 이루고 싶어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원에 대해서는 가족 모두가 쓸 수 있는 노트북을 갖고 싶다는 것을 고민하면서 다음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유하와 세번째 만난 날입니다. 이날은 두번째 만남 때 진행한 소원부루마블에 이어 ‘유하 하고싶은 거 다해!’ 라는 주제로 밸런스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유하가 관심있어 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 밸런스 게임으로 구성하고 유하가 가장 이루고 싶어하는 소원을 찾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배우 이종석 만나기와 맥북 받기가 결승전까지 진출하였고 고민 끝에 최종 소원을 가족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맥북 받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1일 경찰 체험 등 신중히 고민 해야하는 소원들이 많았지만 매 라운드마다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소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위시데이 전 마지막 만남이었습니다. 네번째 만남에서는 유하가 위시엔젤들과 함께 했던 추억을 기억할 수 있도록 위시엔젤과 유하가 함께하는 커플링을 선물하였고 유하의 소원이 여전히 맥북을 가지고 싶어요인지 확인했습니다. 재단에서도 유하의 꿈이 얼마나 확고한지, 다양한 방법들로 꿈을 이룰 수 있는 경로들을 확인해주시면서 유하의 소원은 1일 경찰관 체험을 하며 현장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경찰관님과 멘토링을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위시데이날 어떤 컨셉으로 진행하고 싶은지, 가족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편지나 상장내용이 있는지 공유하며 위시데이를 준비했습니다. 

이후 2020년 10월 16일, 광주 북부 경찰서장님의 도움으로 유하의 위시데이가 진행되었습니다. 유하의 위시데이는 경찰직무 체험과 순찰차 체험, 투병이력이 있는 현직 경찰관님의 멘토링, 깜짝 선물 증정(맥북 교환권)이라는 큰 이벤트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은 유하는 아침 일찍부터 메이크업을 받는 것으로 위시데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광주 북부 청소년 경찰학교로 이동하여 경찰학교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경찰이 되는 것이 꿈인 유하는 경찰 제복을 입고 사격체험과 경찰장비체험을 하였는데요, 유하가 사격 체험에서 180점이라는 높은 점수도 받았습니다. 유하가 병마때문에 경찰이라는 꿈을 잃지 않도록 현직에 계신 경찰분께서 멘토링도 진행해주셨고 유하가 순찰까지 직접 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후에는 파티를 진행하면서 맥북 교환권을 받고 유하가 가족들을 위한 준비한 상장을 수여하였습니다. 이렇게 감동적인 위시데이가 끝난 후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유하가 외래진료로 서울을 방문하였을 때, 맥북과 맥북 파우치를 전달하였습니다.  유하는 경찰체험만으로도 굉장히 큰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했지만 맥북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습니다. 
저희 팀은 학과 일정으로 위시데이 당일 광주로 내려가 함께 축하는 못했지만, 많은 메이크어위시의 봉사자분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위시데이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획하는 모든 과정에 참여하였고 유하가 위시데이 파티를 진행할 때 구글미트를 통해 잠깐이라도 인사하며 감동적인 순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위시데이 후 지난 11월 21일, 유하를 진짜 마지막으로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위시데이날 유하의 기분이 어땠는지, 위시엔젤들이 준비한 유하의 소원과정 들은 마음에 들었는지 등등 이것저것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TV에 나온 본인 영상을 확인했는지, 맥북은 마음에 드는지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경찰관이 된 유하의 모습을 팝아트 이러스트로 선물하였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뿌듯했습니다. 유하와 위시엔젤이 서로 힘들 때 기억하자며 약속하고 유하와의 마지막 만남을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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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M 위시엔젤 11팀: 황현민, 황지윤, 서가은, 서민채, 김예원 봉사자

황지윤 봉사자
유하를 만나고 위시엔젤들과 함께 유하의 위시저니를 함께 진행하며 누군가의 소원을 이뤄준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이고, 또 나에게도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 일인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유하를 처음 만나던 날, 설레는 동시에 저는 한편으로 무섭기도 했습니다. 환아들에게 소원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이 시간이 얼마나 의미 있을지 알기에 그 무게감이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팀원분들과 함께 유하만을 위한 시간들을 만들어 나가며 모든 순간이 내내 행복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기쁜 모습을 보면서 내가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걸 진심으로 느꼈고 유하와 만남을 진행하며 진심으로 웃으며 행복해하는 제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라는 현실적 제약으로 유하에게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 어떤 방학보다 가장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가족을 늘 우선으로 생각하고 보조개와 함께 예쁘게 웃는 유하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여정을 이끌어준 유-하이의 팀장님, 그리고 함께 해준 팀원분들, 이런 소중한 기회를 주시고 저희가 유하를 위해 준비하는 모든 것들을 서포트해주신 메이크어위시에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찰을 꿈꾸는 유하가 앞으로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지 너무 궁금한데, 유하를 알게 되어서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했고 앞으로 유하가 가는 그 모든 길을 응원한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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