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공부할 수 있는 노트북이 갖고 싶어요.
박정우(가명)/만10세/급성림프구성백혈병
* 림프구계 백혈구가 악성 세포로 변하여 골수에서 증식하고 말초 혈액으로 간, 비장, 림프계, 대뇌, 소뇌, 척수 등을 침범하는 질환
정우는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인물로 ‘세종대왕’을 이야기할 정도로 역사를 좋아하며 요즘컴퓨터 자격증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엔젤들과 소원을 이야기하며 정우는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집에서도 노트북을 통해 복습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정우는 PPT 만들기도 학습 중에 있는데 쉽고 간편하게
노트북을 통해 더 많은 PPT 만들기 연습을 하여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을 반짝이며 좋아하는 역사 유튜브를 노트북으로 볼 수 있다며 노트북을 소원으로 말해주었습니다.
위시데이를 준비하며 정우가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세종대왕에 초점을 두고 위시데이 날짜를 한글날에 맞췄습니다. 또한 정우의 생일 파티를 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세종대왕의 생일잔치 컨셉으로 위시데이를 준비했습니다. 호랑이 띠인 정우를 생각해 호랑이의 생일잔치 콘셉트도 추가적으로 혼합하여 동물 풍선을 신하 또는 백성 역할로
준비했습니다.
대망의 위시데이 날! 위시데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잠깐의 준비시간에서도
가족 분이 함께 웃으며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에서부터 설렘과 행복함이 느껴졌습니다. 부모님과 위시엔젤과의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세종대왕인 정우가 부모님과 위시엔젤들에게 직급을 하사하며 위시데이를 시작하였습니다.
정우와 부모님께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심동체 게임, 역사 게임,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진행하여 위시선물들을 획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심동체
게임을 진행할 때에는 거의 대부분의 문제를 통과하셨는데 세 분 모두 신기해하시며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서로에 대한 사랑이 넘치셨고 역사퀴즈 게임을
진행할 때에는 부모님께서는 정우에게 격려를 많이 해주시며 난이도가 높은 문제에서는 함께 고민도 해주셨습니다. 세
분이 아쉽게도 한 문제를 맞히시지 못하셨는데 정우가 마지막 소감 때 그 문제가 자꾸 생각난다고 말할 정도로 세 분 모두 진심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몸으로 말해요 게임에서는 어머님께서 문제 설명하는 것을 담당해주셨는데 동작도 크게 하시며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셔서
아버님과 정우가 정말 단시간에 모든 문제를 맞히어서 위시엔젤들을 당황시키기도 하였습니다.
정우의 위시선물인 노트북을 비롯한 다양한 선물들을 언박싱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후
선물들을 잘 사용하겠다는 서약서를 작성 후 낭독하였습니다. 또한, 부모님과
정우, 위시엔젤이 준비한 상장을 직접 읽어주고 수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우에게 세종대왕이 된 레터링 케이크를 전달하였고 생일 축하 노래도 미리 불러 축하했습니다.
가족 분들 모두 선물 언박싱, 상장 수여 등 다른 활동들도 즐겁게 참여해주셔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권서진 봉사자 후기
위시엔젤로서의 활동, 매 순간 순간이 저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가 많이 부족하고 서툴렀지만 함께하였던 팀원들이 격려해주며 이끌어주고 정우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 제
자신이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위시데이 당일, 본격적으로
위시데이를 진행하기 전 정우가 곤룡포를 입고 화면 앞에 앉아있던 순간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제 마음 속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너무 착하고 예쁜 정우와 멋있고 따뜻한 봉사팀과의 소중한 추억을 선물 받아 감사했습니다.
박혜빈 봉사자 후기
메이크어위시 활동을 하면서 순수한 위시키드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잠시 잊고 살았던 중요했던 것들을 다시금 떠오르게 해주어서, 너무나
감사한 활동이었습니다.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낯을 많이 가리던 위시키드가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때였습니다. 어느새 서로 농담을 주고 받는 모습을 보며, 라포가 형성되는 과정들에서
느낀 감동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난치병 아동과 그 가족의 삶을 일부 알 수 있었습니다. 학부생으로서, 그저 책으로만 익히던 것들을 위시키드와의 소통을 통해
몸소 느끼며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최혜서 봉사자 후기
수줍지만 세심하게 잘 기억해주는 정우라는 아이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위트
있는 농담과 밝게 웃어주던 미소가 그리울 것 같지만, 위시데이까지의 위시여행 추억 덕분에 앞으로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
항상 위시키드만을 생각하고, 정말 엔젤 같았던 봉사팀과 함께 활동할 수 있어서
매 순간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