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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nteer letter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안겨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가족들과 홈캠핑을 하고 싶어요" (이동율, 6세, 신경모세포종)
*신경모세포종: 주로 신경계에서 기원하는 악성종양, 주로 소아에게 발생함
동율이는 현재 9차 항암치료를 끝내고 한 달에 1회씩 외래진료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교성이 뛰어나고 밝은 성격으로 여러 차례 진행된 만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동율이의 쾌활함은 주변인들을 미소 짓게 만들며, 또래에 비해 성숙하고 배려 깊은 마음은 때로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답니다.
1차 온라인 만남은 소원 도출보다 동율이와의 라포 형성에 더욱 집중했습니다. 만남일 이전, 선물로 위시 베어를 예쁘게 꾸며 보냈습니다. 진행은 동율이가 좋아하는 도라에몽으로 PPT를 꾸며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로 동율이의 근황을 물어보며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갔고, 두 번째로는 동율이의 취향을 알아보는 관심사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5가지 소원에 대해 이야기하며 동율이가 원하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림 그리기 게임을 하며 동율이와 친밀감을 쌓았습니다.
2차 만남은 짱구 PPT를 만들어 진행했습니다. 선물로는 가수가 되고 싶은 동율이를 위해, 소원별과 블루투스 마이크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이후 제주도 여행과 홈 캠핑 중 동율이가 더 이루고 싶은 소원을 선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동율이는 홈 캠핑을 선택했습니다. 캠핑으로 소원을 확정한 이후 캠핑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물건들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후 웨이브를 통해 동율이가 좋아하는 두더지 게임과 악어 게임을 하며 즐겁게 마무리했습니다.
3번째 만남에서는 PPT를 활용한 진행을 지루하게 느낀 동율이를 위해 엔젤들이 직접 꾸민 스케치북을 통해 만남을 꾸렸습니다. 선물로는 소원팔찌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할리갈리 컵스를 보냈습니다. 캠핑 물품에 관해 간단히 소개하고 캠핑과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에 관해 동율이의 의견을 물어보았습니다. 이후 동율이가 생각하는 캠핑의 모습, 언니들과 노는 모습, 병원 선생님들께 커피를 드리는 모습을 그린 부분을 동율이가 직접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번 만남에서는 동율이의 생각을 말하고, 그림을 그리며 동율이가 직접 참여할 수 있어 더욱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은 엔젤들과 동율이가 함께 악어 게임을 하며 마무리했습니다.
8월 30일, 동율이의 위시데이를 진행하였습니다!
홈 캠핑에 필요한 물건들 중 부피가 큰 것들은 바로 동율이네로 배송하게 했고, 작은 물건들은 각 엔젤들의 집으로 보내 예쁘게 포장한 후 동율이네 집으로 배송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제주도에 가지 못한 동율이를 위해서 홈 캠핑장과 분리된 제주도 방을 따로 꾸몄고, 스케치북에 캠핑 물품의 배치도를 그려 부모님께서 꾸미기 용이하도록 하였습니다. 레터링 풍선과 케이크 등 짧은 시간이 요구되는 물품들은 미리 예약하여 위시데이 이전에 배달되도록 하였으며, 음식은 이전날 미리 결제하여 당일에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홈 캠핑은 구글 미트를 활용했고, [홈 캠핑 시작 안내->홈 캠핑에 대한 설명->상장 수여->선물 전달->마무리] 순서로 진행하였습니다. 구글 미트를 켜니 동율, 동은, 동성이가 나란히 캠핑의자에 앉아 위시 엔젤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캠핑 느낌이 나도록 집을 예쁘게 꾸민 모습에 실컷 들떠 있던 아이들이었습니다.이후 설명해 주지 못한 캠핑 물품에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동율이는 화사하게 꾸며진 제주도 방이 마음에 들었는지 끊임없이 카메라에 뽀뽀를 해주었습니다. 상장 수여식 때는 상장을 읽는 동안 아이들이 차분하게 기다려주어 빨리 끝낼 수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자신의 상장이 어디 있냐며 한껏 기대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선물 전달식은 엔젤이 번호를 말하면 동율이가 해당하는 가족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선물을 받고 매우 기뻐하셨으며 아이들도 선물을 받아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습니다. 덩달아 엔젤들도 행복해했습니다. 마무리는 엔젤들이 준비한 선물이 마음에 들었는지, 엔젤들과의 만남이 어땠는지, 위시데이 때 동율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동율이는 가족들과 함께한 홈 캠핑이 마음에 들었고, 소원을 이뤄준 엔젤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동율이는 마지막까지 엔젤들에게 하트를 날려주었습니다.위시데이가 끝난 후, 동율이의 어머니께서 위시데이 후기 영상과 짧은 편지를 엔젤들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위시데이가 동율이에게도, 가족들에게도 잊지 못한 행복한 날이 되었던 것 같다며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동율이 또한 불을 끄면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볼 수 있어 엄청 예쁘다며, 짱구와 자두가 캠핑을 하는 것보다 훨씬 좋았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도라에몽즈의 위시데이는 모두에게 행복한 기억을 선물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동율이가 구상한 커피차 이벤트 그림
EDM 위시엔젤 39팀 : 안하연, 양지해, 엄미진, 윤현애, 최지은 봉사자
엄미진 봉사자
시작은 기대보단 두려움이 더 컸다. 인생 첫 대외활동이거니와 누군가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게 낯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팀으로 진행되기에 부담감이 더욱 컸다. 팀에서 민폐가 되면 어쩌지, 아이가 낯가림이 심하면 어쩌지 등 지레 겁을 먹었다. 그러나 팀을 배정받고 첫인사를 나눴을 때 척척 진행되는 활동에 우리 팀은 무사히 위시데이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막연한 안심이 들었다. 느낌이 좋았다. 위시 엔젤 활동은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었다. 동율이의 좋은 컨디션, 어머니의 협조적인 마인드, 팀원들의 강한 책임감, 조언과 지지를 아끼지 않는 간사님들까지. 위시 가족과 위시 엔젤의 팀워크가 잘 맞다 보니 자연스레 걱정도 줄었고 남몰래 의지도 많이 되었다. 아쉬운 건 코로나로 인해 동율이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 첫 번째 소원인 제주도 여행을 이루어줄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직접 만났더라면 동율이의 노래를 직접 듣고, 동율이가 타준 달고나 커피도 마실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은 모니터 건너편에서 웃고 있는 동율이를 보며 스스로 달랬다. 위시데이는 예상한 것처럼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동율이와 동율이네 가족이 행복한 모습을 보며 매우 보람을 느꼈다. 동율이가 엔젤들에게 남긴 영상을 보고, 소원을 들어주는 게 아이에게 얼마나 큰 행복을 주는지, 그리고 얼마나 큰 가치가 담겨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동율이네 가족분들은 엔젤들에게 재차 감사하다고 말해주었지만, 되려 받는 것의 설렘보다 주는 것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런 기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동율이와 가족분들, 재단 관계자분들과 재단의 후원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윙 활동과 더불어 팀을 통솔하고 책임감 있게 이끈 팀장 현애 언니, 처음이라 어려웠을 텐데도 내색 않고 통장을 관리한 총무 지은이, 우리 팀의 금손이자 보석 같은 존재인 사진&영상 담당 지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준 히어로 아현 언니. 그대들 덕분에 대외활동을 성공적으로 위시 엔젤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너무 고맙고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