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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nteer letter
봉사라는 것이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지만 서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의 발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층 침대를 갖고 싶어요" (박재용(가명), 6세, 급성림프구성백혈병)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비림프구성 또는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골수성 백혈구의 전구세포에서 기원한 악성종양

항상 해맑은 미소를 보여주는 재용이는 2018년 3월경부터 지속적으로 다리 통증을 호소하고 코피가 나도 지혈이 잘되지 않았습니다. 
동네병원에서 대학병원에 내원할 것을 권유받았고 검사 결과,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지속적인 치료에 병원-집-병원-집이 계속되는 일상… 위시엔젤들은 재용이에게 6살의 인생 곡선에서 병원에 관한 기억보다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2019년 7월 9일 위시엔젤들은 재용이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6살인 재용이에게 갑자기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오면 당황스러워할까 봐 걱정하는 마음과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첫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생각과 달리 재용이는 위시엔젤들을 해맑게 반겨주었습니다.
먼저 위시엔젤들을 소개한 후, 보드게임과 재용이가 좋아하는 터닝메카드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면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재용이가 게임을 이길 때마다 엔젤들이 준비한 ‘소원 토너먼트판’을 이용하여 이루고 싶은 6가지의 소원을 도출하였습니다
두 번째 만남에서는 지난번에 이야기한 6가지의 소원 중 재용이가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을 찾았습니다.. 
재용이는 ‘2층 침대를 갖고 싶어요’라는 소원을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다고 하였고 이유는 항상 엄마랑 같이 자는데 누나랑도 한 공간에서 자고 싶어 선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했던 재용이의 말을 기억한 엔젤들은 함께 근처의 공원에 나가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우리들이 밖으로 나올 것을 알고 있었는지 화창한 날씨가 반겨주었습니다. 
공원에서 비눗방울도 불고 자전거도 타고 물고기도 구경하고 즐거운 야외활동을 하였습니다.
세 번째 만남에는 재용이의 위시데이 때 무엇을 할지 구체화 하는데에 중심으로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갖고 싶은 침대 모양, 색깔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또한 어떤 케이크를 받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움 가득할 재용이의 위시데이를 함께 그려나갔습니다. 

2019년 8월 21일~! 드디어 재용이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위시엔젤 각자 역할을 분담하여 1명은 주문한 케이크를 찾으러 가고 3명은 설치된 침대 주변을 사진, 무드등 등으로 꾸미고 근처 파티 장소로 이동하여 예쁘게 꾸미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촉박해서 아슬아슬했지만 다행히 계획한 대로 재용이의 위시데이와 파티 장소를 예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파티 장소에서 식사를 하기 전, 재용이의 소원이 이루어진 날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고 케이크 전달식을 가졌습니다. 
이후 상장 수여식과 포토타임을 가지고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였습니다. 엔젤들과 함께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마치고 다 함께 재용이의 집으로 이동 하였습니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2층 침대를 보며 기뻐하는 재용이의 모습에 저희 위시엔젤도 덩달아 미소를 지었습니다.
재용이와 서울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며 행복한 위시엔젤 활동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재용이가 새 침대에서 더 예쁜 꿈들을 꾸며 자라길 바라요!

EDM 위시엔젤 33팀: 김지훈, 임현정, 서예림, 전겸영 봉사자

서예림 봉사자 후기
처음 이 봉사를 접해 재용이를 처음 만나러 갈 때, 혹시 나를 무서워하진 않을까, 나를 보고 울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걱정 반, 설렘 반 마음을 가지고 찾아갔습니다. 예상과 달리 해맑은 미소로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놀자는 재용이의 말에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 위시엔젤을 놀아주는 형, 누나들이라고만 생각해서 소원에 관심 없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통해서 되고 싶은 것, 갖고 싶은것 등의 소원을 들었을 때, 꼭 이루어주고 싶고 재용이의 6살 기억 속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출한 소원 중 ‘빨리 낫고 싶어요’가 있었는데 이 말을 들을 때 제가 이루어 줄 수 없어서 속상했지만 위시데이 날 2층 침대를 5일 전부터 숫자를 세며 기다렸다는 말에 너무 뿌듯했습니다. 
성공적인 위시데이를 마치고 재용이의 우는 모습에 울컥했지만 씩씩하게 서울에 놀러 가면 만난다고 해주어서 재용이가 생각보다 우리를 더 많이 좋아해 주는 것 같아 뿌듯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활동에 서기를 맡아서 더 좋았습니다. 방문했던 내용과 느꼈던 점을 적으면서 ‘다음엔 이걸 해주면 재용이가 좋아하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부족했던 점을 되새기면서 저도 성장하는 과정을 거쳤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뜻깊은 활동을 통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봉사라는 것이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지만 서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의 발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