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를 갖고 싶어요" (최지민(가명),8세,혈구탐식성림프조직구증)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 희귀난치성 질환의 일종으로 감염이나 자가면역질환 등에 의해 면역 활동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
2018년도에 지속적인 발열과 감기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지민이는 대형병원에서 병을 진단받았고, 약 40주의 항암치료를 거친 후 현재는 많이 호전된 후에 약물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은 지민이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피아노입니다. 학원에서 배워오면 집에서도 연습을 하고 싶지만 피아노가 없는 지민이는 항상 장난감피아노를 이용하여 연습을 해왔습니다.
지민이는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 친구집에 있는 피아노를 부러워하며 자신도 마음껏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를 갖고 싶어 했습니다.
지민이와의 첫만남 때에, 갑자기 많은 언니들이 생겨서 그런지 쑥스러움도 많이 보였지만 수줍음이 많고, 낯을 가리던 지민이는 피아노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반짝였습니다.
피아노 학원을 다녀오면 집에서 장난감 피아노로 연습을 해왔다는 말을 계속 하는 지민이를 보며, 자신만의 피아노를 향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지민이의 위시데이 전 마지막 만남 때에 위시엔젤은 지민이에게 파란색 EDM 티셔츠를 선물하며 같은 옷을 입고 본격적으로 위시데이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였습니다.
엔젤들이 계획하고 있는 위시데이 준비를 잘 따라와 줄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부모님을 위하여 몰래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란 말에 지민이 자매는 그 어느때보다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민이는 피아노가 생기면 언니들에게 꼭 ‘엽기의 마법사’라는 곡을 들려주고 싶다는 말에 저희들도 지민이를 위한 곡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2019년 8월 15일 지민이의 위시데이 날 하필 태풍소식에 비가 굉장히 많이 와서 무거운 짐을 들고 온 팀원들이 많이 고생하기도 하였고, 무엇보다 많은 비로 피아노 배송이 예상보다 많이 늦어져 잊지못할 해프닝으로 위시데이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걱정과 달리, 다행히 파티 준비시간을 넉넉히 잡아 시간안에 피아노가 잘 도착하였고, 리허설까지 마친 이후 오후 3시에 지민이의 위시데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순서는 피아노 증정식이었습니다. 지민이가 엔젤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노래의 악보가 학원에 있어서 아쉽지만 지민이가 피아노 치는 모습은 영상으로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비록 엔젤들에게 들려주고 싶어하였던 곡은 아니었지만 지민이는 오랜 시간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해주었고, 엔젤들은 답가로 생일축하노래를 위시데이 축하노래로 개사하여 지민이의 위시데이를 다시한번 축하하였습니다.
이 후엔 주현이가 엔젤들과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였던 보물찾기를 하여서 지민이와 동생이 받고 싶어하였던 선물들을 줄 수 있었습니다. 보물찾기를 하고나니, 지민이의 동생이 그동안 서운했던 마음이 풀어질 수 있었습니다.
선물증정 후엔 감사의 마음을 담은 지민이의 부모님에 대한 상장수여가 있었습니다. 모든 가족들이 사랑넘치는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엔젤들과 지민이와의 그동안 있었던 만남들을 담은 영상, 가족 서로를 향한 영상편지까지 함께 보며 오랫동안 지민이가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을 순간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위시데이가 마무리 된 후 오늘이 가장 행복했던 날이었다고,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었다는 지민이의 한마디들은 그동안 지민이에게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고생했던 저희 엔젤들의 피로를 한번에 녹여버렸던 한마디였습니다.
EDM 위시엔젤 31팀: 김승미, 권진영, 이향미, 김서영 봉사자
이향미 봉사자 후기
이 봉사는 지민이가 제일 원하는 소원을 찾아 희망을 주는 첫번째 목표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제 성장까지 할 수 있어서 저에게는 정말 뜻 깊었습니다.
지민이와 4번정도의 만남을 가지면서 많은 정을 나누었는데, 처음에는 지민이에게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어야 겠다는 마음에 열심히 지민이와 소통을 하였는데 마지막 날에 보니 오히려 저에게도 잊지못할 좋은 추억이 되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봉사를 하기전에는 알지 못하였는데 직접 11번의 회의를 직접하고 정하면서 위시키드에게 최고의 위시데이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엔젤들의 노력이 정말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직접 활동하면서 알게되었고, 봉사자분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민이가 위시데이날 보여주었던 웃음 그대로 씩씩하게 잘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