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킥보드를 가지고 싶어요" (이수민(가명), 15세, 급성골수성백혈병)
*급성골수성백혈병: 비림프구성 또는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골수성 백혈구의 전구세포에서 기원한 악성종양
발병 전 수민이는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운동과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남자아이였습니다. 그러던 수민이가 발병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지난해 6월이었습니다. 그 이후 약 9개월간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일주일에 1번씩 병원을 방문하며 건강을 관리 중에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점점 수민이의 상태는 호전되습니다.
수민이는 발병 전 경찰을 꿈꿨지만 지금은 공무원으로 꿈을 바꿨습니다. 뚜렷한 목표가 있어 공부에도 관심이 많지만, 여전히 운동을 좋아하고 운동신경 또한 뛰어납니다. 전동 킥보드를 가지고 싶다는 수민이는 소원을 이루기 전 원동기 자격증부터 목표하여 취득하였습니다. 자신의 꿈과 목표가 명확한 수민이의 소원이 지난 7월 28일 이뤄졌습니다.
저희 엔젤들은 파티에 앞서 수민이를 위한 케익 및 전동 킥보드를 픽업하고 예약해놓은 레스토랑을 예쁘게 꾸미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에 맞춰 주인공인 수민이와 가족을 맞이하였습니다. 간단한 퀴즈쇼로 분위기를 띄우고 오늘 이벤트의 하이라이트인 전동 킥보드 수여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수민이는 킥보드를 받자마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고, 가족분들 또한 감탄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그토록 가지고 싶어 했던 전동 킥보드와 함께 사진을 몇 장 찍고 나서야 잠시 미뤄졌던 식사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즐거운 분위기 속 수민이와도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수민이와 함께하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저희 팀은 수민이를 위주로 하여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수민이가 가족, 그리고 우리들과 함께한 시간을 추억하길 바라는 바람을 담아 한 장, 한 장 찍은 사진을 모아 작은 앨범을 준비하였습니다. 웃음소리와 사진 셔터 소리가 가득했던 수민이의 위시데이가 마무리되었습니다.
EDM 위시엔젤 8팀 : 김태훈, 박재영, 김규리, 박소진 봉사자
박소진 봉사자 후기
대학교 첫 대외활동으로 위시엔젤로 활동하며 수민이를 만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웃으면서 낯가림 없이 친근하게 함께해준 수민이라 너무 고마웠습니다. 친동생과 나이가 똑같고, 제가 사는 지역과 가까워 가족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건강도 점점 호전되는 중이라 앞으로 건강하게 전동 킥보드를 잘 타고 다니라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재미있게 위시엔젤 활동을 한 것은 모두 팀원들을 잘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장으로서 항상 모든 것을 관리해주고 많은 것을 알려준 태훈 오빠, 항상 웃으면서 친절하고 꼼꼼하게 영수증을 챙기면서 어려운 돈 계산을 해낸 재영 언니, 글솜씨도 멋지고 뭐든지 최선을 다하는 규리 언니.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난치병에 걸린 친구를 도와주면서 고등학교 때 위시엔젤을 알게 되었고, 대학생이 되어 직접 위시엔젤로 활동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