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노트북을 갖고 싶어요" (박은아(가명), 12세, 뇌종양)
파티시에와 바리스타를 꿈꾸는 은아. 종이접기, 요리하기 등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은아는 표현력이 풍부하고 밝게 웃어 주변 사람들을 웃음짓게 만드는 아이입니다. 2018년 여름부터 어지러움을 호소에 병원을 찾았고 뇌종양을 진단받았습니다. 현재 대구에 있는 병원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내원하여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컨디션이 좋아 7월 13일 처음 만나게 되었고, 은아의 소원은 뚜렸했습니다. 병원 학교를 다니며, 인터넷 강의로 공부를 하는 은아는 평소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보는데 불편함을 느껴, 노트북으로 강의를 듣고 싶어했습니다.
은아의 소원이 이뤄지는 날. 제일 먼저 가족들과 함께 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빔프로젝트를 이용하여 은아와 가족들의 사진을 띄워놓고 잔잔한 배경음악도 틀었습니다. 식사시간 동안 은아의 동생들은 헬륨가스를 넣은 풍선을 좋아하여 식사 시간 내내 풍선을 이리저리 가지고 놀았습니다. 은아는 컨디션이 좋은지 음식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사 시간을 마친 후 은아의 소원인 노트북을 전달하였습니다. 노트북을 보고 하늘로 날아갈 거 같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노트북이 가볍고 원하던 색상, 디자인, 기능이라서 은아는 노트북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가족에게 전하는 편지 낭독 시간을 가졌습니다. 쑥스러워 못했던 말들을 어머니가 은아에게, 은아는 어머니에게 전하면서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감동하고 주인공인 은아가 더 없이 행복했던 오늘. 최고의 위시데이였습니다.
EDM 위시엔젤 13팀 : 이지영, 김다혜 봉사자
김다혜 봉사자
잘 몰랐던 활동이지만 그저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포스터를 보는 것만으로 설레고 오랜만에 무언가를 꼭 해보고 싶다는 열정을 느꼈었습니다. 위시엔젤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발대식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생겼던 책임감에 비해 후기를 적는 지금은 더 잘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봉사자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벽도 없는 언니로 다가가고 싶었던 마음을 알았는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와준 은아 덕분에 무사히 활동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원을 도출하고 이루어주면서 은아가 보여준 밝은 미소와 에너지, 용기내서 말해준 이야기들이 저에게 희망으로 다가온 것처럼 은아에게도 힘이 되길 바랍니다. 소원은 이루어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그것을 통해서 좋은 변화들을 만들어내는 것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 좋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위시데이 때 보았던 가족들의 환한 얼굴, 감사하다는 말들, 함께하며 만든 추억들을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