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이는 처음 위시엔젤들을 만났을 때부터 낯도 가리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반겨 주던아동이였습니다. 주관이 뚜렷하고 어른스러운 모습도 종종 보여주던 영인이는 소원 도출을 위해 위시엔젤들이 준비한 모든 활동과 게임을 즐거워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었습니다. 또한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배려심도 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외모에 관심이 많아 메이크업을 배우고 싶어요 라는 소원이 처음으로 나왔지만, 지속되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 강의를 듣고, 좋아하는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는 핸드폰을 갖고 싶다는 소원으로 최종적으로 결정되었습니다.
2020.07.17 첫 번째 만남.
기다리던 영인이와의 두근거리는 첫 만남이었습니다. 은지, 서영 엔젤님이 준비해주신 귀여운 펭수 피피티로 메이크어위시 재단과 15팀 위시엔젤들에 대한 소개로 첫만남을 시작했습니다. 위시엔젤들에 관한 퀴즈와 요즘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팀원들이 돌아가며 소개를 했고, '영인이에 대해 말해줘!'라는 코너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의 걱정이 무색할 만큼 영인이가 낯을 가리지 않아서 친한 언니들과 함께 수다 떠는 즐겁고 밝은 분위기로 첫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또 이 날 저희 15팀의 팀명이 결정되었는데, 영인이의 이름을 반영한 '영인이의 원더걸스', 'Yes, we are one' 등의 여러 가지 후보들 중 영인이가 망설임 없이 'Yes, WE ARE ONE '을 선택하여 이로 결정했습니다.
2020. 08. 06 두 번째 만남.
본격적으로 소원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차만남을 통해 알게 된 영인이가 좋아할 만할 것들로 16가지 소원을 만들어서 월드컵을 진행하였습니다. 영인이가 결승까지 고른 2가지 소원은 “퍼스널컬러 진단 후 옷장 채우기”, “메이크업을 배우고 싶어요”였습니다. 결승에 오른 두가지 중에서 최종으로 고른 소원은 "메이크업을 배우고 싶어요" 였습니다.
2020. 08. 20 세 번째 만남.
Wave 어플로 지난번 즐겁게 했던 마피아 게임을 한 이후 구글 미트로 넘어가 소원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소원에 대한 영인이의 생각 변화가 있었는데, 코로나가 점차 나아지면 원래 소원을 그래도 진행할 예정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 영인이가 소원을 '컴퓨터가 갖고 싶어요'로 변경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언니와 영인이 둘 다 온라인 수업을 듣는데 컴퓨터가 한 대라 영인이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며 소원을 바꾸게 된다면 컴퓨터를 갖는 것으로 바꾸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위시엔젤들이 보기에는 아직 마음이 확정되지 않은 것 같아 활동이 연장되더라도 충분한 생각할 시간과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겠다고 영인이에게 의견을 전달하였습니다.
2020. 09. 05 네 번째 만남.
세 번째 만남은 영인이가 좋아하는 음식, 소원에 대한 영인이의 생각 변화, 가족분들 선물 정하기에 중점을 맞추어 진행되었습니다. 영인이가 위시데이날 삼겹살을 먹고 싶다고 말해주었고, 그 외에 치킨, 마카롱, 초코 케이크 등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번 만남에서는 컴퓨터와 노트북, 아이패드 등의 소원을 말한 반면 이번 만남에서는 '닌텐도 스위치, 새로운 핸드폰을 갖고 싶어요'를 소원으로 말했습니다. 또한 핸드폰의 경우 영인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이 너무 오래돼서 변경하고 싶다 라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여러 소원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라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것이 영인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였습니다.
2020. 09. 10 다섯 번째 만남
지난번 만남에서, 영인이가 닌텐도, 핸드폰, 옷, 노트북 등 여러 물건 중에서 고민중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따라서 영인이의 결정을 돕기 위해 위시엔젤 팀 회의를 통해 각 소원의 장단점을 생각을 해 두었고, 이번 만남 때 영인이에게 말해주며 선택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만남 때 영인이가 일주일간 고민 끝에 소원을 결정했다고 말해주어서 위시엔젤 모두 놀랐습니다. 영인이가 핸드폰으로 확정하고 싶다고 말해주었고, 위시엔젤들은 영인이의 마음이 확고한지 확인을 한 후 본격적인 위시데이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가족 모두가 되는 시간과 위시엔젤이 가능한 시간을 조율하여 위시데이 날짜도 확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날 영인이가 활동이 끝나면 언니들을 보지 못할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해주어 위시엔젤 모두 찡하고 감동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2020. 10. 04 영인이의 위시데이!
대망의 위시데이날이 찾아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저희 위시엔젤들이 직접 집 앞을 꾸며주지 못해 아쉬웠지만, 영인이 부모님께서 현수막과 풍선들을 배치하실 수 있도록 가이드를 첨부하였습니다. 위시데이 물품과 함께 진행 큐시트도 같이 전달하였는데 영인이 부모님께서 잘 진행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가족들끼리 영인이가 좋아하는 메뉴로 함께 저녁식사 시간을 가진 뒤, 구글 미트를 통해 위시엔젤과 전화 연결, 위시엔젤 소개 및 위시데이 축하 인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케이크 점화, 위시데이 축하 노래 부르기, 꽃다발과 상장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인이 아버님께서 영인이에게 상장을 읽어 주시고, 위시물품인 핸드폰도 전달해 주셨습니다. 저희 위시엔젤들이 열심히 준비한 모든 위시데이 과정을 너무 행복해하며 이어 나가준 영인이와, 소중한 순간을 위해 노력해주신 영인이 가족분들께 너무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위시데이가 영인이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순간이기를 바라며 사진 촬영을 끝으로 위시데이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EDM 위시엔젤 15팀: 서은지, 최서영, 이효연, 이은지, 신해원 봉사자
이효연 봉사자
2020년은 유난히 변수가 많은 한 해였습니다. 갑작스럽게 맞이한 코로나 시대에, 위시키드와의 만남부터 위시데이까지 비대면으로 진행함으로써 짧으면서도 긴 시간 동안 비대면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나간 것 같습니다. 위시키드 영인이는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성숙하면서도, 옷과 꾸미기를 좋아하는 중학생이었습니다. 낯을 심하게 가리지도 않았고, 만남을 가지면 위시엔젤들에게 먼저 안부를 묻기도 하는, 주관이 뚜렷하고 적극적인 아이였기에 더욱 위시키드와의 만남이 기다려졌고,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인이의 평소 관심사, 학교생활, 집에서 있었던 일들을 들으면서 소원을 이루는 것을 도와주는 '위시엔젤'의 역할과 동시에 학업으로 바쁜 영인이의 친구들을 대신하여 영인이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듣고 게임 이야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동네 언니'로서 영인이의 기억에 남고 싶었습니다. 이에 이번 여름부터 겨울은 '어떻게 진행을 해야 영인이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을까'하는 고민으로 보냈던 것 같습니다. 영인이의 소원이 '유명 유튜버를 만나고 싶어요'부터 메이크업 관련을 돌아 '핸드폰을 갖고 싶어요'로 정해지기까지 소원 월드컵 등을 이용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함께 게임도 하면서 더욱 즐거운 추억을 만든 것 같습니다. 위시데이 또한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지만, 가족분들께서 위시엔젤이 준비한 큐카드를 토대로 유연하게 진행을 잘 해주셔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모든 활동의 끝에는 아쉬움이 남는 게 당연하지만, 위시엔젤 활동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는 것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화면 밖에서 위시키드를 직접 만나며 진행했더라면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 거라는 미련이 남지만, 영인이의 일상에 있어 특별한 날을 만들어 준 것 같아 뿌듯함도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 고생한 우리 팀원들, 잘 따라와 준 영인이, 항상 영인이를 응원해주는 가족분들, 때로는 방향을 제시해준 메이크어위시재단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