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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nteer letter
나만의 자전거를 가지고 가족들과 집 앞 강가에서 같이 자전거를 타보고 싶어요.

반석천에서 가족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싶어요!

이연수 (가명)/9/횡문근육종

* 근육에 생기는 암으로, 횡문근으로 분화될 미성숙 태아 조직에서 유래되는 악성종양




연수는 처음에는 부끄러움도 많고 말수가 적었지만, 방문 횟수가 많아질수록 봉사자에게 학교에서 일어난 일, 할머니 댁에 간 일, 재단 환영선물 중 위시베어가 가장 좋은 이유 등 봉사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습니다. 비대면으로 만남을 진행할 때는 뒤에 배경을 바꾸며 장난도 치는 등 귀여운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처음엔 낯을 가리지만 시간이 지나고 마음이 열리면 말도 많고 웃음도 많은 소녀랍니다.

 

방문활동을 할 때 연수의 관심사를 위주로 레크레이션을 진행하여 연수의 마음을 금방 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토너먼트 게임을 통해 연수가 진정으로 원하는 소원이 무엇인지 알아본 결과 집 앞 반석척에서 자전거를 타고 싶어요1등을 하였습니다. 이 소원을 소망하는 이유는 원래 있던 자전거가 자신의 몸보다 작아져 탈 수 없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많이 가지고 있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소원을 확정한 다음 연수가 원하는 자전거와 보호장구 디자인에 대해 알아보고 위시데이를 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실바니안을 좋아하는 연수를 위해 자전거 완주 상품은 실바니안으로 정하였으며, 코스를 주행하는 중에 간단한 미션들을 놓고 EDM 풍선으로 표시해두는 걸로 확정했습니다. 전체적인 코스 미션으로는 나의 집을 찾아줘컨셉으로 인형의 집(종착지)을 찾으며 완주하는 형식으로 위시데이를 계획하였습니다. 지도와 어머님의 도움으로 자전거 코스를 확정하였으며 자전거 코스는 위시데이 당일에 꾸미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위시데이 시작!”


연수 어머님께 연수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꾸민 위시데이 초대장을 전달하며 위시데이 시작을 알렸습니다.

엔젤들이 미리 미션카드을 숨겨둔 [연수의 집-두루봉근린공원-송림근린공원] 자전거 코스로 이동한 연수는 굉장히 설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연수와 가족분들은 자전거 코스의 미션을 수행하고 엔젤들에게 수행결과를 보내며 계속해서 주행을 진행하였습니다.

 

완주 후 엔젤들의 환영과 함께 완주 축하 파티를 하며 메달과 상장 수여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엔젤들이 연수에게 주는 상, 연수가 엄마, 아빠, 오빠에게 주는 상, 가족분들이 연수에게 주는 상으로 나누어 시상하였으며 메달도 함께 전달하였습니다. 이후로 연수가 토끼 인형의 집(송림근린공원)을 찾아주었고, 완주를 하였으므로 이에 대한 선물로 실바니안 인형을 전달하며 연수의 행복한 위시데이를 마무리했습니다.

 

박재은 봉사자 후기 1

위시데이를 준비하기 전 연수와 많은 시간을 화면을 통해 만났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나와 함께하는 위시키드가 누구일까 하는 두근거림과 더불어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연수가 처음 보면 쑥스러움을 많이 탄다는 연수의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분위기를 어떻게 풀 지 고민도 했지만 연수를 만나고 나서 이와 같은 고민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귀여운 미소와 함께 우리 써리원트 팀이 준비한 게임을 하며 즐거워하는 연수를 보며 봉사를 하는 나 자신이 더 행복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연수와 만나며 이야기도 하고 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연수와 줌 배경화면을 가지고 놀았던 활동입니다. 갑자기 배경화면을 바꾸면서 귀여운 포즈를 취하는 연수를 보고 깜짝 놀랐고, 크게 웃으며 같이 배경을 바꾸기 놀이를 했기 때문에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연수와의 여러 번의 만남을 가지며 우리 써리원트 팀은 연수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날인 위시데이까지 즐겁게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연수의 소원은 가족들과 반석천에서 자전거를 타고 싶어요였습니다. 연수에게 인생에 있어 특별한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 지 고민을 하다 자전거 코스에 미션을 넣어 가족들과 재미있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위시데이 당일 날 자신이 그려진 케이크를 소중히 먹는 연수의 모습, 아빠 엄마, 오빠와 몸으로 말해요 퀴즈를 하며 방방 뛰는 연수의 모습, 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빨갛게 된 볼로 돌아온 연수, 미션 성공으로 받은 실바니안을 보고 빙그레 웃던 연수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부족하지만 연수와 가족분들이 너무나 즐겁게, 그리고 고맙게 위시데이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연수와 가족들뿐만 아니라 나 역시도 매우 즐거웠고 뿌듯했던 위시데이였기에 기억이 많이 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 연수와 가족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가정들이 아프지 않고 행복한 일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염지민 봉사자 후기2

 위시엔젤을 하면서 가장 공들였던 순간이 위시데이 날인 것 같습니다. 한 번의 기회 밖에 없고 아이에게 추억이 될 수 있는 좋은 날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저희 팀은 대면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연수를 처음으로 직접 보게 되는 의미 있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연수와 위시데이를 진행하면서 저희의 노력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도와주시는 힘도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가족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덕분에 연수가 더 즐겁게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어머님이 연수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이야기들을 설명해주셨는데 이야기를 듣고 연수가 대견하게 느껴졌고 앞으로 연수에게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행사를 마친 후에 연수와 연수의 오빠가 커서 위시엔젤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주었을 때 저희가 했던 모든 일들이 틀리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위시데이를 잘 마쳤다는 안도감이 들고 뿌듯했습니다.


이윤아 봉사자 후기 3

이렇게 흐뭇한 느낌은 성인이 된 후 처음 느껴본 것 같습니다. 11월 초가 되면 연수의 병을 알게 된 힘든 기억이 아니라 이제 행복했던 위시데이를 떠올릴 것 같다는 어머님의 말씀이 그동안의 걱정과 힘들었던 순간을 모두 잊게 해주었습니다. 연수와 가족분들의 행복하고 화목한 에너지와 연수가 힘든 치료를 잘 이겨내고 밝고 예쁜 모습을 보며 오히려 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되었습니다. 위시데이의 경험은 저에게도 건강한 활력소가 되어 앞으로도 힘든 고난을 이겨낼 에너지가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위시엔젤 활동을 하면서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 연수가 기뻐할지 걱정이 되었는데 연수와 가족분들의 반응을 보니 우리들이 그래도 그동안 잘 해왔고, 위시데이도 잘 해냈다는 사실에 후련함과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레크레이션과 위시데이 활동도 함께 다같이 즐겁게 참여해주셔서 엔젤들과 연수 모두 편안히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직도 연수가 대통령을 몸으로 표현하던 그 귀여운 몸짓이 생생합니다.

연수가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도 엔젤들의 얼굴은 잊어도 위시데이만은 잊지 말고 앞으로 모든 날들이 위시데이 같이 행복하기만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는 원래 아이들과 소통할 기회가 없어서 제가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만 생각했는데 연수를 만나고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랑스러운 연수를 만나서 또 다른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도 생겨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