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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granted
모든날, 모든순간 하랑이의 위시데이


나만의 태블릿를 갖고싶어요

(이하랑, 10, 유잉육종)

 

*  뼈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다만 골육종과는 달리 유잉육종은 뼈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뼈가 아닌 연부조직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음. 또한 팔, 다리 뼈 및 몸의 중심부의 뼈(골반, 척추 등)에 고르게 발생함


* 이하랑의 소원은 J.Y.Park's 28th anniversary 모금함을 통해 후원해 주신 금액을 사용하여 이루어졌습니다.

 

8살이 된 무렵 쇄골 밑 몽우리로 집 근처 병원을 내원하였고, 이상 소견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상기병명을 진단받았습니다

14차에 항암치료와 종양제거 수술을 진행하였고, 20213월 치료 종결 후 현재 추적관찰 중에 있습니다.

 

 하랑이와 언니들의 첫만남!



하랑이는 처음엔 수줍음이 많고 낯을 가리는 듯 하지만 친해지면 누구보다 활달하고 말도 잘하며 애교도 많은 성격이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동물도 좋아하는 사랑스러운 성격으로 봉사팀이 하랑이에게 푹 빠지게 되었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하랑이는 모든 일에 두루두루 관심이 많은 편이고 특히 아이돌과 로블록스 게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 그리는 게 가장 즐거워요



하랑이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고 평소에도 종이나 핸드폰 가리지 않고 그림을 자주 그리는 편입니다. 사람들 얼굴도 자주 그려주고 미술학원도 다닐 만큼 그림을 참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하랑이의 희망 진로 사항 역시 웹툰 작가,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이렇듯 그림을 좋아하고 꿈도 그림 그리는 일인 하랑이는 태블릿이 있다면 그림을 더 쉽게, 전문적으로 그릴 수 있다고 생각했고 소원으로 태블릿을 생각하였습니다. 방문활동을 하며 다른 소원이나 이유가 있지는 않은 지 알아보기 위해 소원 도출을 위한 과정을 여러 번 겪었지만, 하랑이는 늘 한결같이 그림 그리는게 좋고 그림을 더 많이 그리기 위해 태블릿을 가지고 싶다 했습니다.

봉사팀과 만남을 하면서 하랑이는 봉사팀 언니들을 직접 그려주면서 본인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해주었습니다. 그림은 하랑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하랑이의 표현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랑이를 위한 위시데이!



하랑이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위시데이 날, 봉사팀 모두 설레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하랑이는 카카오톡 프로필에 디데이를 설정해 놓을 만큼 이 날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파티 룸에서 만난다는 것도, 게임처럼 진행된다는 것도 모두 서프라이즈로 계획하고 하랑이를 파티 룸 앞에서 만났습니다.

생각지도 못 했던 파티 룸에 들어온 하랑이는 연신 우와를 외치며 쉴 새 없이 구경했습니다. 여기저기 보고 건드리며 너무나 신나 했습니다. 하랑이의 부모님 역시 파티 룸이 너무 예쁘게 되어 있다며 감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진을 여러 번 찍다가 사진 뒤에 붙어있는 미션지를 통해 미션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하랑이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게임 그 자체를 즐겨줬습니다. 중간중간 언니들의 소원 들어 주기”, “부모님께 뽀뽀하기등 하랑이가 오글거려 하는 미션도 있었지만 이걸 해야 태블릿를 받는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듣자마자 망설임도 없이 미션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미션을 즐기고 모든 선물에 기뻐했지만 역시 하랑이가 가장 큰 반응을 보여준 건 태블릿였습니다. 태블릿를 진짜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는지 진짜 아이패드 앞에서는 감탄사만 내뱉으며 계속 만지작거렸습니다. 부모님도 다 함께 위시데이를 축하해 주셨고 하랑이는 태블릿를 받은 후 저희와 함께 그림도 그리고 사용법도 배우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랑이가 방심하고 있을 때 마지막으로 케이크를 깜짝 선물로 줬고 하랑이와 부모님 모두 너무 귀엽다고 만족해 하시며 생각하지 못한 선물에 너무 기뻐하셨습니다. 특히 하랑이는 연신 사진을 찍고 냄새를 맡는 등 엄청난 리액션을 보여줬답니다.


강효 봉사자

한 아이의 소원을 이루어 주기 위해 시작한 일이 위시키드의 취미, 좋아하는 것, 꿈을 알아갈수록 봉사자와 아동의 관계에서 돈독한 언니와 동생의 관계로 커갔습니다. 첫 만남 때 부끄럽고 긴장하던 하랑이의 모습이 만남을 이어갈수록 즐거워하고, 기대하는 모습으로 바뀌어 갔고 그 마음은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저희를 맞이해주던 하랑이와 부모님, 무엇보다 하랑이를 진심으로 아끼고 생각하는 좋은 팀원들과 함께하였고, 그렇기에 일이 아닌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시데이는 끝났지만 하랑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도 연락을 나누기로 약속했기에 하랑이가 성장하는 순간들을 계속해서 응원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김우영 봉사자

위시키드에게 힘을 주는 활동을 하는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활동하는 동안 제가 위시키드로부터 힘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늘 밝은 미소로 사람을 대해주고 헤어지는 순간마다 아쉬워하는 모습들을 보며 더 많은 아이들에게 이런 순간을 제공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번 활동으로 위시키드도, 저도 많이 성장하며 기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첫 활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랑이라는 좋은 아이와 친절하신 부모님, 적극적인 팀원을 만난 덕에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도 잘 극복해 나가며 활동할 수 있었고 아쉬운 마음을 지닌 채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하랑이가 앞으로 더 건강한 날들을 보낼 수 있기를 응원하며 난치병을 겪는 다른 모든 아이들도 행복한 세상을 경험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조민지 봉사자

처음 메이크어위시 단기 봉사단에 들어온 후에 위시키드와 잘 친해질 수 있을지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위시키드 하랑이와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점점 친해졌고, 봉사활동보단 서로 즐겁게 노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더 좋았습니다. 특히 하랑이가 위시데이 당일에 열심히 꾸민 파티 룸을 좋아해주고, 보물찾기를 통해 선물들을 찾으며 신나 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위시데이를 마친 후, 활동을 잘 마무리했다는 안도감도 들었지만 마지막이라는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격주로 부산까지 먼 거리를 가는게 때론 힘들기도 했지만, 항상 저희를 반겨주는 하랑이를 보며 힘을 얻었습니다. , 무엇보다 좋은 팀원들을 만나서 서툴지만 열심히 활동에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최은빈 봉사자

위시 데이를 준비하면서 위시 키드 하랑이가 선물을 받고 기분 좋은 표정 지을 것을 생각하니 제가 더 그 날이 기다려졌습니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한다는 것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가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수도 많았고 하루를 하랑이의 날로 만들어야 했기에 계획할 일들이 많았지만 팀원들과 함께 기획하였기에 돈독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팀원들과 기획하는 과정이 즐거운 추억이 된 것 같아 마지막 활동에서 더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위시 데이에서 팀원 모두가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믿기지 않을 만큼 헤어지는 게 아쉬웠습니다. 특히 하랑이가 선물을 받았을 때 뿌듯함이 컸지만 헤어질 때 미래를 계속 함께 하고 싶어하는 것을 보며 정이 많이 들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단기 봉사로 시작한 것이 오랜 인연으로 이어진 것 같아 더욱 뜻깊은 활동이었습니다.

 

 하랑이의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더해주신 팬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