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노트북을 갖고 싶어요.
한수지(가명)/만17세/급성골수성백혈병
*급성골수성백혈병 : 세포의 암적인 변이 발생으로 정상적인 골수기능이 마비되어 면역기능 저하 및 출혈이 나타나는 질환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2년 전 심부름을
가던 길에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이 찾아온 수지. 큰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진행했고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소식을 들은 것은 을 앞둔 어느 이었습니다. 병 진단과 함께 고등학교 입학을 취소하고 치료에 전념하였습니다. 다행히
치료를 잘 마쳤고 조금 늦었지만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 보다 늦은 출발이다 보니
학업에 관심이 많은 수지의 소원은 학업에 필요한 노트북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들과
컴퓨터를 함께 사용하다 보니 불편함이 많았고,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는 시간도 늘어났기에 노트북이 꼭 필요했습니다.
봉사팀은
수지의 취향과 활용 목적을 꼼꼼하게 확인해서 적합한 노트북을 고르고 노트북 뿐 아니라 학용품들도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위시데이 당일에는 가족 모두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참여 가능한 게임을 준비하여 게임 상품으로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또 특별한 포토존을 직접 만들어 특별한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
봉사팀이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받은 수지는 “감사한 마음이 드는 하루였다.”며
“나중에 봉사팀처럼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이수진 봉사자 후기
3개월 간의 긴 여정동안 위시데이를 진행하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메이크어위시 활동을 신청한 이유는 '대외활동을 통한 새로운 경험 쌓기' 였습니다. 하지만 방학동안 위시키드를 지속적으로 만 나면서 진심으로 아이가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 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제가 좀 더 능동적인 태도로 활동에 참여할 수 있 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팀장으로서 위시데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방향성을 잃은 것 같은 순간들이 매번 있었지만 책임감 있게 따라와준 멋진 팀원들을 만나 위시데이 당일까지 지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위시데이가 끝난 이 시점에서 위시데이의 과정을 되돌아보면 힘든 순간 보다는 뿌듯했던 순간들이 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위시데이 당일에 보았던 민지 부모님의 '웃음' , 선물을 받던 순간 행복해 보였던 '민지'의 모습, 사진 속에 남 겨진 팀원들의 '미소'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것입 니다. 위시데이의 표면적인 의미 자체는 위시키드를 위한 날이지만, 그 내면에는 저를 더 성장시켜 준 여정이었으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채연 봉사자 후기
위시데이를 맞이하기까지 팀원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고 수많은
고민을 했던 그 모든 과정이 힘들기도 하였지만, 서로에게 응원의 말을 전해주는 팀원 들의 모습과 위시엔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는 위시키드의 모습을 보고 힘을 내어 소원 여행을 끝까지 마무리지을 수 있었습니다. 위시엔젤
활동을 시 작하기 이전에는 ‘소원 성취’를 통해 위시키드가
힘과 희망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성취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위시데이를 마치고 보니 위시엔
젤 활동은 위시키드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이전까지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감정들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위시키드가 더 좋아할지, 즐거워 할 지를 진심으로 고민하며 타인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이렇게
나 값지고 즐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그 모든 노력 끝에 마주한 위시키드의 웃음과
감사 인사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비록 조금은 미숙하고 부족했을지라도
진심을 담아 준비한 위시데이가 위시키드와 위시키드의 가족, 그리고 저와 저희 팀원 모두에게도 값진
추억으로 남은 것 같아 봉사를 통한 행복과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김도연 봉사자 후기
큰 프로젝트를 맡은 것처럼 부담감이 컸습니다. 위시키드의 소원 과정이 진행되지 않은 것 같아 많이 지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팀원들이 서로에게 응원해주며 더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어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위시데이는 위시키드를 처음으로 대면하는 날이였고 위시키드의 가족들을 처음 만나는 날이라 많이 긴장하였습니다. 위시키드와 위시키드의 가족들에게 긴장한 채로 미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럴 때 마다 큰 환호와 박수를 쳐 주며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긴장을 풀 수 있었고 위시키드와 위시키드 가족들과 재밌는 활동도 하고 다양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게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위시키드에게 인상 깊었던 날을 심어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