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컴퓨터를 갖고싶어요!

(강성진(가명), 만16세, 급성림프구성백혈병)

*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혈액 및 골수 내 림프구 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림프구계의 백혈구가 미성숙 상태에서 필요이상으로 과다증식을 하면서 정상적인 조혈기능을 억제시키면서 발생함, 대개 골수나 말초혈액에 림프아세포가 20% 이상 차지하는 경우를 림프구성백혈병으로 정의하며, 소아에서 주로 발생함

성진이는 심한 두통과 몸살로 인하여 동네 근처병원에서 이상소견으로 전원을 권유받아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급성림프구성백혈병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항암치료를 진행하였습니다. 현재 추적관찰 중입니다.

처음 만난 성진이는 낯을 가리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밝아지며, 봉사팀과의만남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평소 모바일로 게임을 즐겨하곤 합니다.

만남을 하면서 성진이는 지금까지 컴퓨터나 노트북이 있던 적이 없어 늘 핸드폰으로만 게임을 해왔으며 점점 컴퓨터를 본인만의 컴퓨터를 가지고 싶다는 소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친구들과 친목을 다지는 친구들을 보며 자신도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봉사팀과 만남을 하면서 컴퓨터를 갖고 싶다는 소원이 확고해지면서 성진이는 컴퓨터로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나만의 컴퓨터로 공부도 하고 싶다며 컴퓨터를 활용해 하고 싶은 것과 꿈을 찾아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위시데이를 준비하던 도중 성진이의 의료적 상황으로 빠르게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있는 성진이를 위해 봉사팀은 빠르게 위시데이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비대면 위시데이 상황을 위해 시청각 자료를 제작하고, 성진이와 가족분들께 어려움 없는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템플릿을 제작하여 파티를 꾸밀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위시데이 당일에는 파티 장소를 꾸미기 위해 성진이가 꿈속에 빠져있던 틈에 어머니와 함께 위시데이 장소를 준비하고, 수술 전에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해주기 위하여 배달 음식을 위시데이가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준비하였습니다.

위시엔젤들이 준비한 소소한 선물들과 자필 편지를 보고 놀람과 동시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편지의 경우 가족분들께 보여드리지 않고 혼자 먼저 읽어보려고 하는 행동을 보여 위시데이에 함께하던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성진이가 직접 컴퓨터와 위시엔젤들의 사인이 들어간 장패드를 소개해 주며 만족감을 드러내었고, 장패드에 들어간 사인에 대한 소감을 하나하나 이야기하며 많은 웃음을 주었습니다.

 가족분들까지 위시데이를 위해 열심히 참여하고 반응해 주시는 등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띌 정도로 보여 비대면 상황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어색함 없이 위시데이를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박하은 봉사자

정말 오랫동안 꿈꿔왔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한 날만을 생각하며 달려오니 지금, 이 순간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위시데이를 준비하며 누군가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물해 주는 과정과 이로 인해 받은 행복해하는 감정, 또 하나의 소중한 인연은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입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기획하고 꿈을 그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생각했기에 신중히 고민하려 노력을 많이 하였습니다. 진행하며 많은 해프닝과 자잘한 사고들이 있었지만, 이 상황들이 오히려 협력과 신뢰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좋은 의도와 마음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꾸준히 이어져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임백호 봉사자

다양한 활동들을 위시키드와 함께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재밌게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위시키드와 어느정도 친밀감을 형성한 후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시간이 가장 즐거웠고, 위시키드에게 원하는 선물의 디자인을 묻자 위시앤젤들의 싸인을 넣어서 지금 시간을 추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위시키드 역시 우리와 함께한 시간이 좋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다행이라는 마음과 이러한 시간들이 위시키드들에게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건강해진 위시키드와 다시 한 번 만났으면 좋겠고, 기회가 된다면 다른 위시키드들에게도 건강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안효정봉사자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위시데이를 행복하고 멋진 날, 어떠한 소원이든 꿈꾸면 이뤄질 수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 최대한 열심히 꾸몄습니다. 위시키드의 취향과 개성이 곳곳에 묻어난 위시데이는 위시키드 뿐만 아니라 위시엔젤들도 감동시키기 충분했고, 무엇보다도 행복해하는 위시키드를 보며 뿌듯함과 안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시키드가 꿈 꾼 소원이 기적처럼 이뤄진 것처럼 위시키드도 건강해져서 언젠가 위시엔젤로 돌아오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

정주현 봉사자

활동을 시작하기 전, 질병이 가져온 삶의 균열을 소원만으로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점이 있었습니다. 활동이 진행될수록 여럿이 모여 한 아동의 미래를 위해 용기를 심어주고, 희망을 주는 활동임을 배우게 됐습니다. 아동과 정서적인 교류를 많이 쌓았던 봉사활동인 만큼 저에게도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시키드에게도 우리와 만들었던 추억이 행복의 형태로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