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마술사가 되고 싶어요!
전승훈/만
14세/악성림프종
*악성림프종 : 면역체계인 림프계 악성 증식으로 생기는
암으로, 백혈병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암 중 하나임.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 호지킨림프종과 비호지킨림프종으로 나뉘며, 두 질환은 같은 림프 조직에서 발병하나 임상 증상, 결과, 치료 방법 등이 완전히 다름. 국내에서는 소아 림프종의 80-90%가 비호즈킨림프종으로 보고됨.
마술은 나의 힘
승훈이에게 마술이란 치료
의지를 되찾게 하는 희망이었으며, 여러 차례의 재발과 입원 치료 도중에도 늘 카드를 놓지 않고 연습을
할 정도로 마술을 사랑하는 아이였습니다. 마술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목소리가 밝아지고 미소를 짓는
모습이 특히나 예뻤던 승훈이는 봉사팀과의 만남에서 연습한 마술을 보여주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승훈이는 직접 연습한 마술들로 공연 순서를 기획하며 마술 공연을 진행하는 일일 마술사가 되고싶다는
소원을 말했습니다. 당일 마술 리스트를 알려달라는 요청에 승훈이는 웃으며 ‘선생님도 제 공연의 관객이니 그 날 확인해주세요!’라고 말하며 위시데이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기도 하였습니다.
대망의 HAPPY WISH DAY !
승훈이의 특별한 위시데이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영국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가고싶은
승훈이의 마음을 담아 해리포터 컨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9와 4분의 3 승강장 티켓을 들고 입장한 승훈이는 일일 그리핀도르 신입생이 되어 호그와트 교수님(마술사)에게 마술을 배워보고 직접 마술 공연을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승훈이는 평소 존경하는 마술사님 앞에서 자신이 연습한 카드 마술을 깔끔하게 선보였으며, 마술사님은 승훈이의 카드 마술을 보며 카드 마술 기법뿐만이 아닌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 표정, 태도와 같은 피드백을 해주었으며 꿈에 대한 조언을 해주며
승훈이의 꿈을 응원해주었습니다.
2부에서는 멘토링을 통해 받은 피드백을 수용하여 가족, 봉사자
앞에서 멋있게 마술 실력을 뽐내고 승훈이의 소원 성취에 도움이 되는 마술도구와 갖고 싶었던 해리포터 기념품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외에도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따뜻한 격려, 소감을 공유하며 행복한
위시데이가 되었습니다.
승훈이는 위시데이 이후 병원 학교, 완화의료팀 선생님들과
위시데이때의 경험을 나누고 선물 받은 마술 도구로 새로운 마술도 연습하며 마술사라는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훗날 멋지게 마술사로 성장할 승훈이를 항상 응원합니다
노은미 봉사자 후기
위시매직의 팀장으로서 승훈이의 위시데이가 잘 이루어져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승훈이와의 첫 만남은 비대면이었고, 낯을
가리는 편이라 여러가지 게임을 통해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는데, 너무 즐거웠습니다. 가장 즐거웠던 점은, 승훈이가 저희 팀원들과 점점 친해지면서 비대면인데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마술을 보여주면서, 저희도 정말 즐겁게 만남을 가졌던 점입니다. 이로 인해, 위시매직은 승훈이의 소원을 잘 도출할 수 있었고, 위시데이에서 모두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승훈이를 통해서 유명한
마술사를 직접 볼 기회도 있었는데, 마술 뿐만 아니라 인생의 이야기를 얘기해주셔서 승훈이에게도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활동을 하면서 팀장으로서 부족한 점이 굉장히 많았는데, 위시엔젤 활동이 끝날 때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해준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위시데이를 준비해주신 정나영윙님과 박소현 간사님에게도 감사
말씀 드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승훈이와 같이 대면으로 만나고 재밌는 시간을 또 가지고 싶네요!
주현욱 봉사자 후기
누군가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활동이었습니다. 특히, 위시데이 당일에는 생각하지
못한 변수들로 계획대로 되는 일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당황스러운 순간들도 많았고 힘들기도
했지만 위시키드와 그 가족들의 얼굴에 담긴 행복과 조그마한 감사인사가 어떤 것을 위해 노력했는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위시키드와 그 형이 건강히 성장하여 꼭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하는 순간의 감동과 뿌듯함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 사람의
소원을 위해 얼마나 여러 사람의 후원, 관심, 시간이 필요한지, 또 그것이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 직접 경험을 해야 알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무언가를 주기 위해 시작한 활동에서 얻어가는 것이 더 많았으며 비대면이라 힘들고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지나고 보니 모든 순간들이 즐겁고
행복했으며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인연들도 모두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이었습니다. ‘위시엔젤 활동을
더 일찍 알았다면’하고 아쉬움이 남을 만큼 벌써 이렇게 끝나나 싶지만 우리의 선한 영향력은 끝나지 않고 위시키드에게 쭉 행복한 기억으로 남기를
희망합니다.
김수민 봉사자 후기
위시데이까지 17번의 회의와 4번의 방문활동, 수많은
플로우 채팅 등 많은 노력이 필요했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위시데이 당일에 키드가 진정으로 기뻐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매 방문 시 키드의 관심사, 가고싶은 곳, 하고싶은 것 등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 나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해보며 나의 소원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위시엔젤 활동은 위시키드뿐만 아니라 엔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활동임을 깨달았고, 앞으로도 많은 위시엔젤을 통해서 소중한 소원을 이루기를 바라면서 대학생활에 한번쯤은 꼭 해봐야할 활동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