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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nteer letter
호준이의 아지트로 초대합니다.
호준이의 아지트로 초대합니다.

권호준(가명) / 만 11세 /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혈액 및 골수 내 림프구 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



모험가 호준이의 대활약!
2021년 10월 9일은 호준이가 모험가가 된 날이자 소원을 이룬 날입니다. 호준이가 위시데이에 모험가로 변신한 이유는 첫 만남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알 수 있습니다.
호준이는 첫 만남 때부터 확고한 소원이 있었습니다. ‘집 모양 침대를 갖고 싶어요.’ 
소원을 듣고 저희는 단순히 모양이 특이한 침대를 갖고 싶은 건가? 궁금하여, 다양한 디자인의 침대를 찾아보았습니다.
수많은 디자인 중에 호준이가 찜(!)해두었던 침대가 있었는데요. 소원이 명확한 만큼 그 이유도 확실했습니다. 호준이는 본인만의 공간, 아지트가 필요했고 침대가 곧 그런 공간이었으며 침대를 배로 상상하며 항해를 하는 것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저희 위시엔젤은 호준이의 소원이자 꿈을 이뤄주기 위해 집 모양 침대와 모험가로서 활약할 수 있는 미션을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위시데이에 호준이는 모험가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호준이 몰래 집안 곳곳에 미션을 숨겨두었는데요. 첫번째 미션은 위시엔젤과 관련된 퀴즈였고, 두번째 미션은 동생과 함께 수학 문제를 풀어 자물쇠 비밀번호를 찾는 미션이었습니다. 세번째 미션은 위시엔젤과 호준이가 그려진 퍼즐을 맞추는 미션이었습니다. 이 미션에서 호준이가 조금 어려워하고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격려해주고 기다려준 끝에 미션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미션은 호준이의 소원이었던 '집모양 침대'를 공개하였습니다. 
호준이는 미션 시작부터 들뜨고 흥분하였고, 미션을 수행하고 선물을 획득하면서 매우 즐거워하였습니다. '다 마음에 들고 정말 좋았어요!' 라는 말을 반복할 정도로 행복해하는 호준이의 모습과 함께 위시데이가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김윤서 봉사자
처음 호준이를 만났을 때는 어떻게 소원을 이뤄줄 지 고민이 컸지만, 3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면서 다양한 활동으로 호준이의 마음을 열면서 소원을 이뤄줄 수 있었습니다. 친해지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한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호준이는 물론 팀원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마지막에는 모두가 친해져서 즐겁게 위시데이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비대면으로 만났기에 호준이와 더 깊이 소통할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소원을 이뤄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저 또한 설렜고, 호준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했습니다.

강유림 봉사자
호준이와 친해진 시점부터 위시데이까지 전 과정 모두를 우리가 하나씩 기획하고 만들어내야 하기에  많은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만남을 진행할 수록 마음을 여는 호준이를 보며 우리가 잘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팀원들의 좋은 아이디어 덕분에 호준이에게 딱 맞는 위시데이를 기획하고, 호준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마주했을 때, 화면속이지만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팀의 생각이 들어갔기때문에, 어느 활동보다 소중하고 기억에 더 많이 남을 거 같습니다.

윤산하 봉사자
이번 활동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되었기에 시작 전부터 걱정이 많았습니다. 호준이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어떤 활동을 기획해야 할지 팀원들과 열심히 고민하였습니다. 저희의 노력을 알아주기라도 한 듯, 호준이는 점점 마음을 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위시데이 당일을 호준이 못지않게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왔는데, 예상했던 것 보다 호준이가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호준이가 즐거워하던 그 모습은 쭉 잊지 못할 것 같고, 위시데이의 기억이 호준이에게 큰 용기와 힘으로 다가가길 바라봅니다. 온전히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고민하고 노력해본 3개월은 저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