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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nteer letter
수빈이와 가족분들의 환한 웃음까지 모두 오래 기억할 것 같습니다.
"어디서든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아이패드가 갖고 싶어요" (이수빈, 14세, 급성림프구성백혈병)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비림프구성 또는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골수성 백혈구의 전구세포에서 기원한 악성종양
수빈이는 밝고 예의가 바른 성격을 지닌 아이입니다. 같이 함께 활동을 하면서 저희의 활동에 잘 참여해주고 잘 따라와주었습니다.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 그림실력이 매우 좋으며, 한복을 사랑하는 아이입니다. 이와 관련된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진로 또한 예술 쪽으로 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8일, 1차 방문을 통해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가져 서로의 어색함을 풀고 수빈이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수빈이에게 위시저니북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고 이후 수빈이와 단체포즈를 정하고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소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차 방문 땐, 어색함을 풀기 위해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유형별 소원을 소개하면서 수빈이가 원하는 소원을 도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유형별로 어떤걸 하고 싶은지 수빈이에게 물었을 때, '한복'과 '그림'이 수빈이의 최대의 관심사인걸 알 수 있었습니다. 되고 싶어요에 대해 대화할 때에는, 한복을 너무 좋아하여 한복디자이너가 되보고 싶다고 하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한복 철릭에 대해 소개해주었습니다. 가고 싶어요에선 한복을 입고 여행을 가고 싶다는 소원을, 갖고 싶어요에선 아이패드를 갑아 그림과 디자인을 배워보고 싶다는 소원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원 토너먼트를 진행하여 수빈이의 소원을 '아이패드를 갖고 싶다'로 정했습니다.
3차 방문을 통해, 아이패드를 받으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더니, 시간이 날 때마다 그림을 보다 더 편하게 그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한복디자인도 해보고 이모티콘들도 그려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외에도 위시데이를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가족들에게 어떤 이벤트를 꾸며줄 것인지에 대해 수빈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또한, 수빈이가 한복에 관심이 많고 철릭이라는 한복을 가지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어 깜짝 선물을 준비하고자 했습니다. 이때에 재단을 통해 한복디자이너 '황이슬' 대표님께서 수빈이의 위시데이를 함께 참여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빈에게 한복을 배우게 된다면 어떤게 알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나눴습니다.
위시데이 전, 4차 방문을 하면서 그림을 잘 그리는 수빈이에게 직접 케이크 도안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요청하였고, 마지막 점검을하며 마무리 했습니다.
드디어! 2020년 9월 25일 18시 30분 “수빈이와 가족들을 위한 위시데이”를 진행하였습니다. 위시데이 순서는 소개, 인사나누기, 재단소개, 황이슬 디자이너님과의 만남, 위시데이 물품(아이패드) 증정, 가족 선물 및 상장 수여, 위시데이 소감말하기, 저녁식사 시간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수빈이의 위시데이에는 황이슬 디자니어님과 노희진 간사님께서 참여해주셔서 수빈에게 더욱더 뜻깊고 즐거운 위시데이를 만들어주셨습니다.
위시엔젤들과 수빈이 가족들과는 처음 만남이었고 수빈이 가족들께서 밝은 미소로 환영해주셨습니다. 수빈이와 황리슬 디자이너님과의 만남시간도 매끄럽게 진행되었습니다. 황이슬 디자이너님께서 수빈이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함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복 패션쇼와 한복 토크쇼에도 초청해주셨고 도움이 될 만한 책도 추천해주셨습니다. 또한, 저희가 수빈이가 황리슬 디자이너님을 만나러 갈 때 한복을 입고 갈 수 있도록 수빈이 취향을 고려한 철릭을 준비하여 깜짝 선물을 했습니다. 이후 수빈의 소원성취시간이 있었습니다. 수빈이가 가지고 싶어했던 아이패드와 함께 그림 그릴 때, 즐거운 음악을 들으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에어팟도 깜짝선물로 준비했습니다. 수빈이는 소원으로 이야기했던 아이패드 뿐만 아니라, 한복을 좋아하는 자신을 위해 섬세하게 많은 것들을 준비한 위시데이에 놀라면서도 매우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수빈이가 직접 골라 작성하고 준비한 가족 상장과 선물을 주는 시간을 가졌는데 가족들도 어떤 선물이 있을지 궁금해 하시고 선물을 개봉할 때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습니다.
위시데이 후에 수빈이 가족들로부터 위시데이날의 사진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물받은 천릭을 입은 모습과 그 모습을 아이패드로 그린 그림파일도 받아봤습니다. 그림을 받았을 때 너무 잘 그린 수빈이에게 다들 깜짝 놀랐으며, 수빈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가족들로부터 수빈이가 투병 이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은 수빈이 주변에 모든 사람들 덕분이라고 말씀해주셨고 수빈이가 이와 같이 메이크어위시 재단을 통해서 위시엔젤 언니들이 생긴 것과 수빈이의 진로에 도움을 주실 수 있으신 황이슬 디자이너님을 알게 되어 좋으시다고 하셨습니다. 수빈이가 받은 많은 사랑과 감사함은 수빈이가 커서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잘 키우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EDM 위시엔젤 2팀: 이주현, 방희연, 송지윤, 박정은, 김나영 봉사자
송지윤 봉사자
수빈이와 함께 이야기하고 활동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에 관심이 많은 수빈이 덕분에 만화, 한복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해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위시데이까지 적어도 한번은 수빈이와 실제로 만날 수 있지는 않을까 하던 기대와는 달리 마지막까지 온라인을 통해서 진행되었지만, 온라인을 통한 만남 역시 애정과 노력이 있다면 서로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을 남겨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던 활동이었습니다. 첫만남부터 수빈이가 위시엔젤들에게 마음을 열어주던 순간들, 그리고 위시데이 당일에 볼 수 있었던 수빈이와 가족분들의 환한 웃음까지 모두 오래 기억할 것 같습니다. 소원성취로 받은 아이패드로 더욱 멋진 그림을 그리게 될 수빈이의 미래가 정말 기대 되고 수빈이의 꿈과 소원을 이루는 데에 함께 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