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음이는 뇌종양 확진 소식에 좌절하지 않으며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고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입니다. 농구와 피아노를 좋아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지음이는 이번 여름 위시엔젤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만남이 어색할 수 있을 텐데 웃으며 마음을 열어 준 지음이에게 소원이 있습니다. 지음이의 소원은 고등학교 학업에 도움이 되는 <노트북을 갖고 싶어요>입니다.
첫 만남에는 지음이와 위시엔젤이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기소개를 하고 질문 빙고와 준비한 초성 게임, 훈민정음 게임을 하며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위시저니북과 소원여권에 대해 안내하여 지음이가 소원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하고 싶어요’, ‘되고 싶어요’, ‘만나고 싶어요’, ‘갖고 싶어요’, ‘가고 싶어요’의 다섯 가지 소원에 대해 지음이와 이야기해보고, 가장 이루고 싶은 2가지 소원을 도출했습니다. 지음이는 ‘가고 싶어요’에서 미국 NBA에서 직관하는 것과 ‘갖고 싶어요’에는 학업에 도움이 되는 노트북을 선택하였습니다. 2차 방문을 통해 농구에 대한 열정과 좋아하는 배우와 드라마에 대해서도 함께 알 수 있었습니다.
3차 방문에서는, 2차 방문에서 도출한 두 가지 소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음이는 노트북을 가지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노트북의 스펙과 기능, 추천 노트북들을 지음이에게 소개하였습니다. 더불어 wave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함께 게임을 하며 친밀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4차 방문에서는 ‘지음이가 원하는 위시데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위시데이에 하고 싶은 것,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 가족에게 주고 싶은 선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가족을 사랑하는 지음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9월 12일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지음이의 위시데이가 있던 날입니다! 가족끼리 위시데이를 함께 보내고 싶다는 지음이 가족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먼저 지음이와 위시엔젤이 위시데이 축하 인사를 하고, 이후에 가족과 함께하는 위시데이를 준비했습니다. 위시데이 전날 지음이와 어머니께 위시데이 초대장과 순서에 대한 안내문을 보냈습니다. 위시데이 당일 선물과 케이크, 풍선, 파티 음식들이 지음이의 집으로 배달되었고 어머니께서 집을 예쁘게 꾸며주셨습니다. 4차 방문 이후 오랜만에 지음이를 만나 무척 반가웠고, 지음이도 예쁘게 꾸며진 집과 한가득 온 선물들에 기대 이상이라고 좋아해 주었습니다. 위시엔젤과 지음이가 15분 정도 시간을 갖고 난 후 가족이 함께하는 위시데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지음이의 소원이었던 노트북과 위시엔젤의 편지 등 지음이의 선물을 개봉하고 서약서 낭독을 했습니다. 또한 지음이가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가족 상장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가족에게 꼭 맞는 <자상>, <밥상>, <음악감상>, <까불이상>과 위시엔젤이 지음이에게 주는 <MVP>상까지 가족 모두가 상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풍성하게 준비한 가족 선물을 개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족 선물 중 하나로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고 싶다던 지음이를 위해 영화들을 준비하여 원할 때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위시데이를 마친 후 어머니가 보내주신 사진을 통해 환하게 미소 짓는 지음이와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로부터 아이들도 행복해했고 어머니 마음도 행복했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더불어 위시엔젤의 마음도 행복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로 행복을 나누며, 기쁨과 보람이 있던 위시데이를 마쳤습니다.
EDM 위시엔젤 35팀: 김영준, 문희선, 박규연, 박혜정, 조유정 봉사자
박규연 봉사자
: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위시엔젤 활동이 다소 걱정스러웠던 처음과 달리, 지난 3개월간 위시엔젤의 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저 자신만을 바라보며 살기에 급급했습니다. 나의 행복이 우선시 되어야 타인에게도 행복과 사랑을 베풀 수 있을 것이라며 이기적인 마음을 합리화한 적도 있었고, 수많은 경쟁을 거치며 누가 내 밥그릇을 가져가진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랬던 제가 신기하게도 위시엔젤 활동을 하면서 따뜻한 마음과 여유를 함께 얻게 되었습니다. 분명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다른 사람에게 투자하는 일이 누구에게나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마치 본인의 일처럼 즐겁게 임하는 팀원들을 보면서 '봉사'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고, 우리의 노력에 위시키드 지음이와 지음이의 가족들이 진심으로 감동받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의 기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 한 명 한 명의 소원을 위해서 세심하게 신경 써주시고, 심지어는 아이의 가족들에게도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는 Make-A-Wish 재단과 JYP 엔터테인먼트 노력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위시데이 날, 지음이의 밝은 미소를 보면서 봉사의 즐거움과 의미를 알게 된 만큼, 앞으로의 저의 인생은 '경쟁' 대신 '봉사'로 채워질 것 같습니다. 귀중한 경험하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