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유학 생활 중 2017년 10월 왼쪽 다리의 통증이 지속되어 귀국 후 방문한 한국 병원에서 골육종을 진단받은 서호는 1년간의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현재 컨디션은 아주 좋은 편이라엔젤들과의 만남 및 소원 진행이 가능했답니다. 저희엔젤들은 온라인으로 만남이 진행되는 터라 조금은 긴장한 마음으로 서호와의 만남을 준비했습니다!
2020.07.17 서호와의 첫 만남은 서호와 친해지는 시간으로 준비를 해서 가졌습니다. 두 선택지 중에서 서호가 더 선호하는 선택지를엔젤들과 함께 외치는 이구동성 게임, O, X 퀴즈, 간이 MBTI 검사, 그림 그려서 맞히기, 빙고게임 등의 활동을 통해 서호와 친해지며 서호가 좋아하는 것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엔젤들의 이름과 얼굴을 맞히는 게임을 했는데, 서호가 너무 잘 맞혀주어서 즐겁게 마무리했습니다.
2020.07.24 두 번째 만남에서는 본격적으로 서호의 소원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부루마블 형식으로 서호의 소원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다섯 가지 소원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질문을 한 가지씩 물어보고, 마지막에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이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서호가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은 래퍼 피타입 만나기라고 대답했어요! 그래서 서호의 소원에 대해서 더 물어보고 서호가 좋아하는 음악과 힙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2차 방문을 마무리했습니다.
2020.08.03 3차 방문은 소원을 최종 도출하는 시간으로 가졌습니다! 서호가 고민했던 노트북 소원과 피타입 만남 소원에 대해 각각 질문을 하고 서호가 스스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으로 준비를 해봤어요. 노트북 관련 질문과 피타입에 관한 질문을 각각 다섯 가지 정도 물어보고, 서호가 가장 원하는 소원이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4일 정도 고민하다가 서호가 '노트북 갖고 싶어요'를 최종 소원으로 이야기해 줬습니다!
2020.09.14 위시데이 전 마지막 만남으로 서호가 원하는 노트북에 대해 보다 자세히 이야기하고, 위시데이 당일에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확인했습니다.
2020년 8월 24일, 서호의 위시데이를 진행했습니다! 위시데이 당일,엔젤들이 차례대로 서호의 집 앞에 가서 릴레이로 집 앞을 꾸며두었습니다. 노트북, 가족 선물, 위시 물품들과 장식, 서프라이즈 케이크의 순서대로 차곡차곡 서호의 집 앞이 채워져 갔습니다. 위시데이 음식으로 서호는 평양냉면이나 회, 간장게장이 먹고 싶다고 이야기했었어요. 그래서 퀵 서비스로 평양냉면을 서호네 집으로
배달시키고, 간장게장을 서호네 집으로 배달 받아서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위시데이 당일 급하게 서호 병원 진료가 잡혀서, 계획보다 한 시간 늦은 7시에 구글 미트로 위시데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서호가 문밖에 있던 현수막과 풍선, 선물들을 방으로 가져와서 서호와엔젤 5명이 함께 위시데이를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로는엔젤들의 영상편지를 함께 봤습니다. 그다음에는 두 달간 함께 즐겁게 위시데이를 향해 달려온 서호에게 주는 상장 수여식이 있었고, 위시 선물을 잘 쓰겠다는 서약서도 함께 읽었습니다. 다음 순서는 가장 기다리던! 선물 개봉식이었습니다. 노트북과 음악 소프트웨어, 게이밍 마우스, 런치패드의 순서대로 서호가 포장지를 하나씩 뜯었습니다. 노트북과 음악 만드는 데 필요한 다양한 선물들을 준비했는데, 서호가 하나하나 배워가며 잘 쓰겠다고 해서엔젤들도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서프라이즈 선물을 개봉했습니다!
서프라이즈 선물은 서호가 끝까지 고민했던 ‘피타입님을 만나고 싶어요’라는 소원을 간접적으로나마 이뤄주고 싶어서, 피타입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피타입님이 흔쾌히 참여해 주시겠다며, 서호를 위한 선물과 손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렇게 준비된 서프라이즈 선물을 서호가 뜯었는데, 서호는 정말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피타입님의 편지를 읽었습니다. 말도 못 하고 너무 좋아하는 서호의 모습에엔젤들도 너무 감동을 받았어요. 서호가 몇 마디 하려고 하다가, 감격해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는 서호의 모습에 저희엔젤들도 눈물이 흘렀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기뻐한 후에, 피타입님에게 드릴 선물을 함께 골랐습니다. 그러고 나서, 마지막으로 서호의 소감을 듣고 사진을 찍으면서 위시데이를 마무리했습니다.

EDM 위시엔젤 21팀: 김도연, 박하윤, 송난슬, 정아람, 유재영 봉사자
박하윤 봉사자
:아무런 계획 없이 시간을 허비할 뻔했던 여름방학을 위시엔젤 활동 덕분에 잊지 못할 특별한 시간들로 채울 수 있었습니다. 모든 활동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팀원들과 위시키드 모두 직접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매 활동을 거듭할수록 온라인 만남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매주 서호와 함께할 게임을 준비하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처음에는 서호가 화면 속의 위시엔젤들에게 낯을 많이 가리진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통해 점차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위시데이를 준비하는 도중에 예상치 못한 소원이 도출되어 혼란스럽기도 했고, 위시 물품이 늦게 도착할까 봐 마음을 졸이기도 했지만, 재단 담당자 선생님과 팀원들 덕분에 위시데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서호가 선물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 것을 지켜보는데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 달 동안 위시데이를 준비하며 힘들었던 기억은 모두 사라졌고, 서호의 소원을 이루어 주었다는 뿌듯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위시엔젤을 통해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일이 얼마나 의미 있고 보람찬 일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벌써 위시엔젤 활동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 많이 아쉽지만, 이 귀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행복을 선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 위시엔젤 활동에서 팀장까지 맡게 되어 모르는 것도 많았고, 많이 서툴렀지만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메이크어위시재단과 위드서호 팀원들, 그리고 위시엔젤 누나들을 잘 따라와 준 서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