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같이 잘 수 있는 공룡이 가득한 2층 침대를 갖고 싶어요.
최민준(가명)/만6세/급성림프구성백혈병
*혈액 및 골수 내 림프구 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정상적인
조혈기능을 억제시키면서 발생하는 질환,
“친구 집에서 봤던 2층
침대가 뚝딱 생겨서 정말 좋아요.”
민준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은 형과 함께 공룡 놀이를 하는 것입니다. 자기 전까지 형과 함께 놀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요. 얼마 전 친한 친구의 집에 놀러갔다가 형과 자기 전까지 놀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2층 침대를 갖는 것이죠. 어른들의
눈에는 참 귀여운 발상인데, 민준이에게는 2층 침대가 소원이
되었습니다.
봉사팀은
민준이에게 어떤 2층 침대를 선물할까 고민하였는데요. 정답이
있었습니다. 공룡으로 꾸며진 2층 침대였죠. 평소 봉사팀과 만날 때마다 아끼는 공룡 장난감을 잔뜩 들고 와 공룡 이름을 하나씩 다 설명해줄 정도로 공룡을
좋아하는 민준이를 위해 공룡 소품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위시데이 당일 서프라이즈 파티를 위해 아빠와 민준, 그리고 형은 잠시
외출을 하였습니다. 그 사이 봉사팀은 공룡 디자인의 침구, 무드등, 전구, 인형, 잠옷, 풍선 등 준비한 선물들로 2층 침대와 방을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외출 후 돌아온 민준이에게 미션을 주었고 씩씩하게 수행한 보상으로 2층 침대가 있는 방을 열 수 있는 비밀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방 문이 열리는 순간, 민준이는 2층
침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행복의 비명을 질렸습니다. 그리고는 “누나와
형이 2층 침대를 뚝딱 만들어줘서 신기하다.” 아이다운 순수한
소감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보호자는 “민준이는 긴 치료기간을 민준이의 형은 동생이 치료받는 동안
함께 보내지 못한 시간을 다독임 받는 시간이었고, 가족이 느껴왔던 아픔을 아무도 모를 거라 생각했는데
봉사팀 선생님들이 위로해주는 듯하여 힘이 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