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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nteer letter
억만금을 주더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제주도 여행을 가고 싶어요" (김진영(가명),4세,급성림프구성백혈병)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비림프구성 또는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골수성 백혈구의 전구세포에서 기원한 악성종양

진영이는 아주 활발한 남자아이입니다. 장난감을 엄청 좋아하며 특히 그중에서도 파워레인저를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그리고 항상 자기보다 먼저 자기 동생을 챙기며 돌봐주는 어엿한 형이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병원을 가서 치료를 받을 때도 아픈 기색없이 항상 엄마를 생각하며 견뎌내는 씩씩한 아이이기도 합니다. 진영이는 너무나 사랑하는 가족과 여행을 가본적이 한번도 없어서 함께 제주도에 가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매 방문마다 우리 위시레인저 팀원들은 다른 소원에 대한 도출도 노력했지만 진영이는 항상 가족과 함께라면 어떠한 것이든 좋다고 말하였습니다. 가족을 엄청 아끼는 진영이는 이번 기회에 가족들과 특별한 여행을 가고싶어 메이크어위시 재단을 찾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처음으로 진영이를 만나던 때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처음 진영이를 보았을 때는 진영이가 저희를 너무 낮설어해서 힘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얼굴도 보여주지 않았으며 말도 거의 하지않아서 우리 위시엔젤들을 너무 어려워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우리 팀이 준비한 소원나무와 파워레인저를 보여줌으로서 진영이는 금방 마음에 문을 열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의 문을 조금 연 진영이는 우리의 질문인 “진영이의 소원은 머야?”에 제주도를 가족들이랑 같이 가고 싶다고도 말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묻자 진영이가 비행기도 타고 싶고 공룡도 보고 싶고 모래놀이를 가장 하고 싶어해서 제주도를 가고 싶어한 걸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너무나 사랑하는 가족과 여행을 가본적이 한번도 없어서 이번 기회에 가족들과 특별한 여행을 가고싶어 메이크어위시 재단을 찾았다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소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이후, 엔젤들이 준비한 간단한 선물을 주었을 때 진영이가 정말 좋아하는 그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작은 것에도 우리가 줬다는 것을 아는 듯이 자기 품에 꼭 안고 놓지 않는 그 모습이 우리에게 너무 큰 감동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진영이가 좋아하는 어벤져스 자세로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바로 망설임없이 자세를 취해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처음 방문에 우리가 노력한 만큼 진영이도 같이 답을 해주어서 너무 고마웠던 첫 시간들이었습니다. 
두 번째 만남때에 진영이가 우리에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서 집에 찾아갔을 때 우리가 오기만을 목빠지게 기다렸다는 얘기를 듣고 엔젤들의 걱정은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우리를 집앞 문부터 반기고 씩씩하게 인사하는 진영이가 너무 예쁘고 대견했습니다. 분명 치료 때문에 힘이들텐데 항상 밝은 모습을 유지하는 것도 대단하다고 느낀 만남이었습니다. 
준비해간 장난감 칼과 함께 영웅놀이를 하며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영웅놀이를 하며 진영이와 더욱 친해졌으며 더욱 진영이와의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진영이의 형,누나가 된 듯이 진영이가 소중해졌으며 우리 팀원들 전부가 이별할 때 정말 가기 싫어했습니다.

다음 만남때까지 위시엔젤들은 진영이가 말했던 제주도 소원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제주도에 대한 것도 많이 알아보고 진영이가 좋아할만한 제주도의 명소들을 그림과 사진들로 꾸며 하나의 책처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다시 만난 진영이는 이전에는 병원치료가 힘들어서 다니지 못했던 유치원과 태권도장을 다음달부터 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알려주었어요! 진영이가 점점 병을 이겨간다는 느낌이 나기도 하였고 정말 대견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진영이는 위시엔젤들이 준비한 선물들과 제주도 책자를 보며 너무 좋아하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자기가 배운 태권도 인사를 보여주었습니다.  
2019년 11월 5일 진영이의 소원이 이루어지고 난 후 위시데이가 열렸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기다린 진영이의 위시데이 미니파티 날! 
그동안 우리 위시엔젤들도 개학하여 바쁘고 진영이의 부모님도 바쁘셔서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오랫동안 위시데이가 미뤄졌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아쉽고 언제 진영이를 만날 수 있는지를 손꼽아 기다리던 끝에 드디어 진영이의 위시데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진영이의 추억가득한 사진이 담긴 포토북에 미니파티 방명록을 쓰고 진영이를 깜짝 놀래켜줄 케이크까지 준비를 다한 우리 팀원들은 마지막 만남 이후 오랜만에 보는 진영이를 가슴 졸이며 기다렸습니다.
약속시간이 되어 진영이가 음식점에 도착하였고 준비한 케이크를 깜짝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동안 진영이가 엔젤들을 만나고 싶어했다고 어머님께서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위시엔젤들을 위한 진영이만의 인사를 준비했다고 해서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어요. 
그리고 이어진 진영이의 장기자랑! 정말 사랑스러웠고 계속해서 간직하고 싶은 우리들만의 동영상이 탄생했습니다.
진영이와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진영이를 위해 준비한 상장 수여와 선물 증정이 이어졌고 진영이는 우리들이 준비한 운동화 선물이 마음에 꼭 들었는지 선물을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신어서 집까지 신고가는 사랑스러운 행동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정말 우리들과 친해져 같이 손을 잡고 산책도 나가고 서로 맛있는 것을 먹여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위시데이가 진행되면서 진영이와 우리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으며 마지막으로 진영이에게 오늘 위시데이가 어땠냐고 물어보았을 때 수줍게 “너무 좋았어”라는 말을 들은 순간 울컥했습니다. 
진영이가 이토록 좋아할 수 있는 파티를 너무 늦게 해준 것이 아닌가 싶은 미안한 마음과 진영이가 진심어리게 말해준 고마움이 마음으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날 위시데이 파티가 끝난 뒤 우리 팀원들은 모두 진영이를 배웅해주며 서로 떠나가기 싫어했지만 시간이 늦어 진영이를 떠나보내며 서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진영이 또한 창문을 내리며 우리에게 끝까지 손을 흔들며 “또 만나서 놀아야해”라는 말을 남기며 위시데이는 끝이 났습니다.
진영아 앞으로도 아프지말고 지금처럼 밝고 씩씩하게 자라줘!

EDM 위시엔젤 27팀: 김초록, 박준규, 조현규, 송지윤 봉사자

조현규 봉사자 후기
이번 위시엔젤 활동을 통해 어떠한 것을 느꼈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한마디로 답을 내리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수도 없이 많은 것을 느꼈고 활동 중에 스스로가 많이 성장하기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전까지 수년간 나눔활동을 하면서와는 다르게 이 활동을 통해 쉽게 얻을 수 없는 경험과 느낌을 얻었다고 말을 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 진영이를 만나기 전 위시엔젤 교육을 받을 때는 단순하게 스스로 난치병 환아들을 도운다는 생각을 가지고 정말 최선을 다해 도와주어야지라는 생각을 했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진영이를 실제로 만나고 제가 느낀 솔직한 감정은 진영이를 도와주고 진영이의 소원을 이뤄주어야겠다는 생각도 물론 들었지만 진영이와 재미있게 놀고 좋은 추억을 선물해주고 싶은 감정이었습니다. 
진영이를 처음 봤을때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게 나는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어린이였습니다. 어머니에게 응석도 부릴줄 알고 장난감을 엄청 좋아하는 사내아이였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면으로는 동생을 챙기면서 배려할 줄도 아는 멋진 형이었습니다. 또한 힘든 치료를 받으면서도 얼굴에서는 웃음을 잃지 않는 씩씩한 어린이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처럼 다양하게 진영이에 대한 느낌을 받으며 진영이의 소원을 꼭 들어주어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진영이와 같은 어린이와 정말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활동이었습니다. 
또한 2번째, 3번째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성장하는 진영이를 보며 내가 진영이의 보호자가 된 것처럼 대견하게 느껴지며 스스로도 돌아보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번씩은 진영이가 나보다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또 어떤 배울점이 있을까하며 진영이를 바라보았던 적도 있습니다.
이처럼 누군가의 소원을 이뤄줄 수 있는 경험과 그 어린이를 통해 많은 감정을 느꼈던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나눔에 대한 생각도 활동을 하며 많이 성장을 하였고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것에 윤곽이 잡히기도 하였습니다. 
정말 억만금을 주더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게 해준 메이크어위시 재단과 JYP에 감사하고 내 인생의 잊지 못할 한 사람으로 기억될 진영이에게도 다시한번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