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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nteer letter
소원 성취 활동을 통해 제게도 변화가 생겼어요.
"엄마, 이모들과 캠핑을 가고 싶어요." (김우림(가명), 4세, 급성림프구성백혈병)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혈액 또는 골수 속에 종양세포(백혈병 세포)가 생기는 질병

우림이는 ‘캠핑을 가고 싶어요’ 라는 소원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항암치료를 받지만 방문 때마다 저희를 밝게 반겨주었고, 진행이 루즈해질 때에도 짜증내지 않고 끝까지 해보려 노력하는 인내심 많은 친구이기도 합니다. 멸균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먹는 것에 제약이 많고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매 방문마다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는 필수입니다. 우림이의 소원은 백혈병 진단 전에 이모들과 함께 갔었던 캠핑을 한 번 더 가고 싶어서 신청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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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고민 끝에 결정한 캠핑 장소는 경주 별빛마루 글램핑장이었습니다. 팀원들과 경주에서 모인 후 마트에서 물품을 준비해서 파티 준비를 하였습니다. 풍선 재료들과 가랜드 등을 이용하여 위시 장소를 꾸미고 우림이와 다솔이를 위한 엘사 드레스도 준비해두었습니다. 우림이와 다솔이가 도착하고 텐트에 들어왔을 때 정말 좋아해주었고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다행히 전날 비가 와서 날씨는 정말 맑았고 간단한 풀장이 있어서 튜브도 타고 발장구치면서 물놀이도 했습니다. 

한동안 물놀이를 하고 난 후 고기파티를 했습니다. 고기, 소시지, 버섯들을 구웠는데 우림이와 다솔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힘든 줄도 모르고 구웠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일정은 두번째 방문 때 우림이가 만들고 싶다고 했던 과자집 만들기를 진행하였습니다. 마지막 일정까지 다 소화하고 뒷정리까지 하고 나니 이미 해는 졌고 어느새 다른 캠핑장에도 사람들이 입실해 꽤 많았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우림이와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우림이가 종이를 접어 선물로 주어서 다들 간직하기로 하고 위시데이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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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M 위시엔젤 15팀 : 권민정, 오혜정, 권정언, 이예선 봉사자

권정언 봉사자

처음에 면접을 볼 때만 해도 다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었지만 발대식을 거쳐 우림이를 만나고 소원을 이뤄주기까지 시간과 노력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했습니다. 우림이를 처음 만나고 나서 꼭 의미있는 여름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다짐하게 되었고 조원들도 모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책임감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중간 정도에 만족해왔던 저에게 우림이는 무언가를 열심히 할 의지를 굳게 다지게 해주었고 작은 것에도 펄쩍펄쩍 뛰며 좋아하는 우림이의 모습을 보고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던 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말해보라니까 다 좋다고 해버렸던 우림이는 아직 때묻지 않은 순수한 친구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나도 모든 것이 다 좋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을텐데 지금은 너무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닐까 하고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잠시 봤지만 많은 것을 일깨워준 우림이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고 캠핑이 우림이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뜻깊은 방학을 보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