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노트북을 갖고 싶어요" (정현지(가명), 17세, 재생불량성빈혈)
*재생불량성빈혈: 조혈모세포와 각 계열 전구세포 수의 감소에 의해 혈액세포의 생산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질환
현지는 재생불량성빈혈으로 투병 중인 만 17세 친구입니다. 2009년 진단받아, 2018년 5월 친오빠로부터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았습니다. 이식 후, 혈소판 수치가 오르지 않아 한 때는 재수술 이야기 나왔지만 다행히 혈소판 수치가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여 현재는 재수술 예정없이 건강 상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현지는 어릴 때부터 역사를 좋아해 역사 선생님이 꿈입니다. 그리고 그 꿈에 한발작 더 다가서기 위해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노트북을 소원으로 이야기했습니다.
2019년 8월 17일 ! 현지의 위시데이 날이 열렸습니다. 정말 아쉽게도 현지의 소원인 노트북이 배송 문제가 생겨 노트북 없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현지이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었고 다행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었습니다. 예쁘게 꾸며진 파티룸에서 노트북을 대신하여 현지에게 노트북 증정권을 전달하였습니다. 깜짝 이벤트로 영상 편지를 준비하였고, 영상을 보며 현지는 너무 오글 거린다고 이야기하면서도 끝까지 미소를 지으며 영상을 보았습니다. 역사 선생님을 꿈꾸는 현지를 위한 초대형 선물인 설민석 영상에서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매우 기뻐하는 현지를 보며 다시 한 번 바쁜 일정 속에서도 영상을 보내주신 설민석 선생님께 감사했습니다. 현지와 봉사팀 모두 즐겁고 행복한 위시데이였습니다.

EDM 위시엔젤 10팀 : 전효경, 김원주, 고정민, 이민재 봉사자
김원주 봉사자
설레는 마음으로 봉사 교육을 듣고 24기 10팀이라는 이름으로 인연을 맺었던 발대식이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이번 여름방학을 저희 10팀과 현지와 소통하고 나눴던 꿈들로 가득채울 수 있어 참 뿌듯합니다. 현지와의 만남을 준비하기 위해 카페에서 만났던 팀원들도 매번 만남을 기대하며 부산으로 떠나는 기차에 오르던 그 설렘들은 아마 끝까지 저의 마음에 기억될 것 같습니다.
늘 팀원들을 걱정해주고 현지를 위해 두 발 벗고 나서던 우리 든든한 팀장님 효경 언니, 열정 가득한 마음으로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던 민재 오빠, 저희의 추억들을 부지런히 기록하고 저희 팀의 밝은 분위기를 담당해준 정민 언니~ 저희 팀원들 정말 정말 보고 싶을 거예요. 이렇게 맺은 인연으로 오래오래 연락하며 추억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방문할 때마다 웃는 얼굴로 반겨주던 꽃 같은 현지.
현지를 만나서 정말 영광이었고 늘 밝게 빛나던 그 눈빛은 잊히지 않을 것 같아요! 작은 얘기 하나에도 환히 웃으며 조잘거리던 현지의 목소리가 많이 많이 그리울 것 같네요. 저에게 지난 여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들로 가득 차게 되어 참 행복해요~ 모든 것에,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위시 여행이 끝나고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갈 텐데 이번 여름처럼 우리 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