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가 되고 싶어요" (조예나(가명), 5세, 수모세포종)
*수모세포종: 소아의 소뇌 부위에 주로 발생하는 악성 뇌종양
천사같이 착하고 밝은 웃음을 가진 예나는 2018년 2월에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고 수모세포종을 진단받았습니다. 이후 이어진 치료를 씩씩하게 마친 예나는 추적 관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행히 현재는 컨디션이 괜찮지만 유치원은 다니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위시엔젤들은 7월 11일에 예나를 처음 만났습니다.
2019년 8월 17일! 예나의 위시데이가 열렸습니다.
예나의 첫 공연은 통영 호텔에서 했는데요. 엔젤들은 공연 준비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답니다. 공연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풍선도 불고 싸인회 꽃도 준비하고, 음향과 조명도 체크체크! 공연장 준비를 마쳤을 때, 타이밍 좋게 우리의 주인공 예나가 도착했습니다. 리허설을 하고 공연장을 정비하고, 5시에 드디어 공연 시작! 예나는 떨리는 모습 하나 없이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당당히 무대로 올라와 맑은 목소리로 노래 부르고, 준비한 춤을 출 때는 정말 아이돌을 보는 것 같았어요. 무대를 마치고 엔젤들이 예나에게 편지를 읽어주는 시간도 있었는데.. 다들 울음이 터졌답니다. 벌써부터 예나가 보고 싶고 참 아쉬운 감정을 못 참았던 것 같아요. 가수 예나의 팬싸인회를 열었는데, 예나의 도장을 받을 수 있어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시간이었어요.
모든 공연을 끝내고 예나에게 오늘 공연이 어땠냐고 물으니 재미있었다고 답했어요. 그리고 다음에 또 공연하면 오늘보다 더 잘 할 수 있냐고 물으니 자신있게 ‘응!’이라고 외쳤답니다. 앞으로 더 큰 무대에 설 예나야! 언니들은 쭉 예나의 팬으로서 응원할거야. 그러니까 항상 파이팅!! 그리고 멋진 무대 보여줘서 고마워!!
EDM 위시엔젤 16팀 : 정주혜, 장민주, 손정현, 이승민 봉사자
이승민 봉사자
나를 챙기기에 바쁜 시간들을 보내다가, 예나라는 아이를 만나고 예나의 시간으로 제 시간을 채우게 되었던 의미 있고 따뜻한 경험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예나가 한 번이라도 더 웃을지 고민하며 보냈던 그 순간들이 저 또한 행복하게 만들어주었어요. 예나의 소원을 '16조' 우리 팀원들과 이루어 줄 수 있어서 좋았고, 녹초가 되도록 회의하고 준비한 우리 팀원들 모두 수고했습니다.
한 달 남짓 본 예나가 벌써부터 보고 싶어요. 예나에게 준 편지 뒷 면에 "항상 예나 소식을 궁금해하고 있으니 나중에 언니들이 생각난다면 너의 소식을 전해줘" 라고 썼는데 나중에 커서 제 편지를 다시 읽고 저에게 연락이 왔으면 좋겠어요. 잊지 못 할 기억을 만들어준 예나와 보람이, 우리 팀원들 그리고 재단 모두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