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고
레고가 가득한 레고랜드 숙소에 가고 싶어요!
(김현우(가명), 만7세, 상의세포종)
* 상의세포종 척수 종양은 척수 및 척수와 이어진 신경에서 자란
종양입니다. 척수 종양은 발생 부위에 따라 경막 외 종양과 경막 내 종양으로 나누어집니다. 척수 종양이 시작된 세포의 종류에 따라 신경초종, 수막종, 상의세포종, 성상세포종, 혈관모세포종
등으로 구분됩니다.
현우는 새로운 사람에게는 낯을 가리는 편이지만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것을 좋아하며, 하기 싫거나 먹기 싫거나 놀기 싫은 것 등의 의사표현이 확실한 아이입니다. 남자아이들과
노는 걸 좋아하고 특히 친구와 같이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바쿠간(변신로봇장난감), 레고조립, 색종이접기, 곤충이나
동물 관찰하는 걸 좋아합니다.
현우는 처음 만남에서부터 본인의 이야기를 매우 잘해주었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미리 적어와 엔젤들에게 소개를 해주기도 하였습니다. 또, 함께 게임을 할 때면 1등을 하고 싶어서 매우 열정적으로 참여하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우는 원하는 소원 또한 확실하였습니다. 원하는 소원을 미리 적어오면 좋겠다고 하였는데, 쪽지에 한가득 그림까지
그려서 적어온 현우의 정성에 엔젤들 모두 놀래곤 했습니다. 다양한 소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우는
가장 원하는 소원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야기 하였습니다. 최종소원으로는 레고호텔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첫 만남에서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 현우는 레고가 가득한 숙소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현우가 좋아하는 레고호텔 일정을 정하고 엔젤들은 위시데이 준비를 하였습니다. 현우가
좋아하는 케이크, 테마색을 정하면서 현우가 좋아하는 파란색으로 정하여 레고호텔에서 함께 파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킹덤 컨셉의 레고호텔 방이 너무 좋다는 현우의 연락을 받으며 만족하였고, 저녁식사 시간을 지나 마침내 다가온 위시데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대기 중이던 구글미트 화면에 현우가 등장하고, 화려하게 꾸며진 장소를
보며 감탄을 했습니다. 그 앞에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하는 현우의 모습을 보니 덩달아 행복이 전달되는
거 같아 뿌듯했습니다. 그동안 방문활동에서는 보지 못했던 현우의 형도 함께 인사를 해주어서 더 시끌벅적하고
재미있는 위시데이가 시작되었습니다. 항상 만남 진행을 하면서 첫 인사를 잘 지냈냐고 물어보았더니, 현우가
그 말을 기다리고 대답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위시데이 축하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현우와 현우 가족 모두가 같이 노래를 불러주어서 축하의 의미가 배가 되었습니다. 축하노래를 부르면서 현우가 먹고 싶다고 강력하게 어필한 라이언 아이스크림케이크를 다같이 구경하였습니다. 케이크 모자가 마음에 들었는지 곧장 머리 위에 쓰는 모습을 보고 모두가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노래가 끝남과 동시에 준비해뒀던 선물을 보면서 신나게 구경하는 현우와 보드게임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며 좋아하는
현우 형의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당일 지내게 된 레고호텔 테마는 현우가 가장 좋아하는 닌자고 레고 테마여서, 현우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방구경을 시켜주었습니다. 준비되어 있던 보물찾기도 순식간에 찾을 정도로 닌자고
레고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위시데이 준비를 하던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현우와 가족에게 상장 수여시간도 가졌습니다. 현우의 상장은 어머니가, 가족들의 상장은 현우가 읽어주었는데 쑥쓰러운지 랩을 하듯 빨리 읽는 현우의 모습에 엔젤들, 현우 가족 모두가 박장대소를 하였습니다. 잠시 어수선한 틈을 타 부모님과 엔젤들이 준비한 깜짝 영상편지를 틀어주었습니다.
서프라이즈로 준비한 만큼 현우가 집중해서 보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준비한
모든 순서가 끝이 나고 현우와 엔젤 모두가 아쉬움에 구글미트를 나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엔젤들이 준비한
마지막 소감을 들려주었더니 현우와 가족들 감사인사를 해주셔서 더더욱 끝내기 싫었던 위시데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행복하다는 현우의 웃음을 보며 위시데이가 끝이 났습니다. 이채연 봉사자 : 팀에서 가장 어리지만 제가 하고싶다는 의지 하나로
덜컥 팀장이라는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 팀장으로서 역량이 많이 부족한 저를 뒤에서 서포트 해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신 팀원 언니들께 너무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었고, 다음에 하게 될 다른 활동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용기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고지연 봉사자 : 이번 위시데이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퍼즐’이라고 하고 싶다. 개개인이 모여 위시엔젤로 만나 팀을 이루었고, 위시키드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퍼즐의 한 조각 한 조각을 맞춰가는 듯 했다. 가끔 퍼즐을 잃어버린 것처럼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서로가 맡은 바에 있어 최선을 다하고 위기대처 능력을 발휘해서 성공적인 위시데이로 마침내
퍼즐을 완성하듯 끝맺을 수 있었습니다. 위시키드도 비대면이라는 제한적인 만남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소통을 해주어서 매순간 고마움의 연속이었던 활동이었다. 또한 위시키드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부모님의
도움 덕분에 활동의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위시키드와 가족들 모두 항상 건강하길 바라며, 위시키드가 지금의 좋은 기억들을 두고두고 생각할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
엔젤윙팀도 고생 많았고, 항상 응원해~ 박해민 봉사자: 좋은 팀원을 만나 위시데이까지 활동을 잘 마무리 했습니다. 위시데이 당일에 예기치 못한 사고로 위시데이를 미뤄야 했는데, 팀원끼리
잘 대처하여 만족스러운 위시데이를 꾸밀 수 있었습니다. 위시키드와 가족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뿌듯했고, 이번 위시엔젤 활동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활동이 끝나더라도 위시키드와 가족들, 우리 엔젤윙팀 팀원들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